[중소기업은지금..] (하) 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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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들어 중소기업들은 다방면으로 인력충원에 나서고있다. 그동안
경기침체로 자연감소된 인원을 충원하지않다가 중견업체를 중심으로
무더기로 사람을 구하고있다. 앞으로 사람구하기가 더욱 힘들어질것이란
위기감이 팽배해있다.
구로공단내 한국TDK 심종석인사과장(41)은 지난20일 공단본부 인력은행을
찾았다. 당장 필요한 부족인원 1백명중 몇명이라도 구해보자는
의도에서였다.
유인물 4만장을 돌렸고 일간지에 모집광고도 두번 실었다.
인사과직원들은 주야간학교를 번갈아 돌며 인력유치작전을 펼쳤다. 그러나
별무효과였다.
심과장은 이달말까지 20명정도를 충원하면 다행이라고 여긴다. 도대체
전화문의나 찾아오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얘기다.
외국인투자업체로 콘덴서및 코아류를 만드는 한국TDK는 공단내에서
근로조건이나 작업환경에 앞서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7백%의 보너스를 지급하고 학자금및 주택자금을 지원하고있어 주위
회사사장들로부터 눈총을 받을 정도이다.
이에따라 근로자 평균근속연수가 6.2년,2백50여 남자종업원(전체종업원
5백명)중 90명이 오너드라이버다.
인력걱정없이 지내온 이런 회사가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안달하고있다.
이밖에 대성전기가 50명 진도패션이 30명을 구하는 공단내 20여업체가
수십만명씩 받고있다.
인력문제에 관한한 정부의 공식통계와 상반되는 상황이 중기에서
벌어지고있다.
노동부발표에 따르면 올들어 1/4분기중 국립직업안정기관의
구인배율(구인/구직)은 1.69로 전년동기의 1.99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구인난이 해소되고 구직난이 심화되고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기사장들은 이런 통계가 실감나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단순기능인력의 절대적인 공금규모자체가 줄어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있다고
말한다. 최근 기협중앙회가 조사한 중기인력동향에 따르면 생산직근로자
부족원인으로 48%업체가 생산직취업희망근로자가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특히 신규공단이나 농공단지에 입주한 업체들은 인력부족율이
10~20%정도에 이르고있다.
남동공단에 있는 제일유리공업은 30여명의 인력이 마음같아서는
기술연수명목의 외국인근로자라도 데려오고 싶지만 이것마저 수월치않다.
시화공단내 지함업체인 장천은 극심한 인력유출로 평균가동률이 60%정도에
머물고있다. 철저한 준비끝에 지난해10월 김포에서 시화공장을 이전한
이회사는 현장인력 30명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20%의 인력부족율을
보이고있다.
농공단지입주업체들도 심각한 인력난을 겪기는 마찬가지. 올초의
대한상의조사에서 이같은 사실이 잘 드러난다. 전국 2백54개농공단지
3천2백21개입주업체의 29%가 인력확보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김제 봉황농공단지에 들어있는 금형업체인 고려정밀기계 고원영사장은
기술자를 서울에서 데려와야하기 때문에 인력조달에 애를 먹고있다고
말한다.
구직자의 생산직기피현상과 함께 대기업및 건설서비스쪽으로의 인력유출도
중기기의 인력난을 가중시키는 또다른 원인이 되고있다.
92년 산업대분류별 취업동향을 보면 제조업은 전년대비 3.4%감소한 반면
건설업을 전년대비 7.1%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내수경기의 부진에도
불구,취업자가 5.5%증가했다.
노동시장의 인력흐름이 제조업에서 건설 서비스부문으로 이동하며
상대적으로 저임의 중기가 인력난을 겪고있는 셈이다.
도대체 단순기능인력을 찾아볼 수 없다는 중기사장들의 넋두리가
설득력있어 보인다.
업종별로는 섬유 기계 도금 전기전자 피혁등 노동집약적 산업부문에서
인력부족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있다.
그나마 3D업종에서 부족인원을 지금까지 불법외국인이나 기술연수명목의
외국인으로 충당해왔으나 이들이 출국하면 휴폐업이 속출할 것이라고
중기사장들은 우려하고있다.
현재 중소제조업체 생산근로자의 2.5%에 해당하는 2만5천면의
불법체류외국인이 4천여 영세기업에 주로 고용돼있다.
이들의 체류연장여부를 놓고 법무부 상공자원부 노동부등 관계부처가
협의중이어서 그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있다.
중기의 인력난이 근로자의 생산직기피현상과 임금및 후생복지의 취약에
기인한 이직때문이라면 이를 보완할 수있는 정책적인력유인책을 마련해야
문제를 풀 수 있다.
경희대 김수곤교수(58)는 "정부의 인력수급원활화대책을 양적공급확대를
뼈대로하고있어 중기인력난해소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며 정부가
신경제1백일계획으로 추진하고있는 중기지원관련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한다고 강조한다.
중기에 대한 혁신적인 자금 금융 세제 기술개발지원이 전제돼야한다는
얘기다.
또 소비성서비스부문에 대한 세제상의 규제등을 강화,기능인을 우대하는
사회분위기를 정착시키는게 중요하다.
단기적으로는 기술연수명목의 해외인력수입추천을 늘려주고
기능특례요원부분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중기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익원기자>
경기침체로 자연감소된 인원을 충원하지않다가 중견업체를 중심으로
무더기로 사람을 구하고있다. 앞으로 사람구하기가 더욱 힘들어질것이란
위기감이 팽배해있다.
구로공단내 한국TDK 심종석인사과장(41)은 지난20일 공단본부 인력은행을
찾았다. 당장 필요한 부족인원 1백명중 몇명이라도 구해보자는
의도에서였다.
유인물 4만장을 돌렸고 일간지에 모집광고도 두번 실었다.
인사과직원들은 주야간학교를 번갈아 돌며 인력유치작전을 펼쳤다. 그러나
별무효과였다.
심과장은 이달말까지 20명정도를 충원하면 다행이라고 여긴다. 도대체
전화문의나 찾아오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얘기다.
외국인투자업체로 콘덴서및 코아류를 만드는 한국TDK는 공단내에서
근로조건이나 작업환경에 앞서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7백%의 보너스를 지급하고 학자금및 주택자금을 지원하고있어 주위
회사사장들로부터 눈총을 받을 정도이다.
이에따라 근로자 평균근속연수가 6.2년,2백50여 남자종업원(전체종업원
5백명)중 90명이 오너드라이버다.
인력걱정없이 지내온 이런 회사가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안달하고있다.
이밖에 대성전기가 50명 진도패션이 30명을 구하는 공단내 20여업체가
수십만명씩 받고있다.
인력문제에 관한한 정부의 공식통계와 상반되는 상황이 중기에서
벌어지고있다.
노동부발표에 따르면 올들어 1/4분기중 국립직업안정기관의
구인배율(구인/구직)은 1.69로 전년동기의 1.99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구인난이 해소되고 구직난이 심화되고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기사장들은 이런 통계가 실감나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단순기능인력의 절대적인 공금규모자체가 줄어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있다고
말한다. 최근 기협중앙회가 조사한 중기인력동향에 따르면 생산직근로자
부족원인으로 48%업체가 생산직취업희망근로자가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특히 신규공단이나 농공단지에 입주한 업체들은 인력부족율이
10~20%정도에 이르고있다.
남동공단에 있는 제일유리공업은 30여명의 인력이 마음같아서는
기술연수명목의 외국인근로자라도 데려오고 싶지만 이것마저 수월치않다.
시화공단내 지함업체인 장천은 극심한 인력유출로 평균가동률이 60%정도에
머물고있다. 철저한 준비끝에 지난해10월 김포에서 시화공장을 이전한
이회사는 현장인력 30명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20%의 인력부족율을
보이고있다.
농공단지입주업체들도 심각한 인력난을 겪기는 마찬가지. 올초의
대한상의조사에서 이같은 사실이 잘 드러난다. 전국 2백54개농공단지
3천2백21개입주업체의 29%가 인력확보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김제 봉황농공단지에 들어있는 금형업체인 고려정밀기계 고원영사장은
기술자를 서울에서 데려와야하기 때문에 인력조달에 애를 먹고있다고
말한다.
구직자의 생산직기피현상과 함께 대기업및 건설서비스쪽으로의 인력유출도
중기기의 인력난을 가중시키는 또다른 원인이 되고있다.
92년 산업대분류별 취업동향을 보면 제조업은 전년대비 3.4%감소한 반면
건설업을 전년대비 7.1%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내수경기의 부진에도
불구,취업자가 5.5%증가했다.
노동시장의 인력흐름이 제조업에서 건설 서비스부문으로 이동하며
상대적으로 저임의 중기가 인력난을 겪고있는 셈이다.
도대체 단순기능인력을 찾아볼 수 없다는 중기사장들의 넋두리가
설득력있어 보인다.
업종별로는 섬유 기계 도금 전기전자 피혁등 노동집약적 산업부문에서
인력부족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있다.
그나마 3D업종에서 부족인원을 지금까지 불법외국인이나 기술연수명목의
외국인으로 충당해왔으나 이들이 출국하면 휴폐업이 속출할 것이라고
중기사장들은 우려하고있다.
현재 중소제조업체 생산근로자의 2.5%에 해당하는 2만5천면의
불법체류외국인이 4천여 영세기업에 주로 고용돼있다.
이들의 체류연장여부를 놓고 법무부 상공자원부 노동부등 관계부처가
협의중이어서 그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있다.
중기의 인력난이 근로자의 생산직기피현상과 임금및 후생복지의 취약에
기인한 이직때문이라면 이를 보완할 수있는 정책적인력유인책을 마련해야
문제를 풀 수 있다.
경희대 김수곤교수(58)는 "정부의 인력수급원활화대책을 양적공급확대를
뼈대로하고있어 중기인력난해소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며 정부가
신경제1백일계획으로 추진하고있는 중기지원관련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한다고 강조한다.
중기에 대한 혁신적인 자금 금융 세제 기술개발지원이 전제돼야한다는
얘기다.
또 소비성서비스부문에 대한 세제상의 규제등을 강화,기능인을 우대하는
사회분위기를 정착시키는게 중요하다.
단기적으로는 기술연수명목의 해외인력수입추천을 늘려주고
기능특례요원부분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중기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익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