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손해보험사(대한.한국보증보험제외)들이 26일 일제히 정기주총을
가졌다.

작년에 이어 2년째 경영실적이 악화된 탓인지 비교적 무거운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지난 92사업연도(92.4~93.3)중 11개 손보사가 거둔 실적은 총3백11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보험 대한 고려 해동등 4개사의 대폭
적자때문이다.

그러나 안국 럭키화재는 55억원과 4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현대(32억원)동양(14억원)등도 견실한 성적을 거두었다.

보험료수입은 평균 23.2%증가,예년수준의 신장세를 보였다. 안국이
9천1백35억원의 보험료를 거둬 수위를 차지했으며 현대가
7천9백11억원,한국자동차보험은 7천8백89억원을 기록,뒤를 이었다.

증가세로는 동양(36%)고려(29.5%)안국(28%)등이 돋보였다.

<>.현대그룹은 계열분리대상으로 지정된 현대해상의 주총은 이에대한
주주의 질문도 없이 30여분만에 끝났으며 연2년째 적자를낸 대한재보험
해동등도 어두운 분위기였으나 20 ~30분만에 종료.

손보사들의 주주배당은 현금배당으로 결정했으며 안국 국제는 보통주보다
우선주에 1%의 배당을 가산키로 했다.

대한재보험 한국자동차보험 고려 해동등 4개사는 주주배당을 하지않기로
했다.

<>.이번 주총인사에선 당초예상보다 큰폭의 물갈이가 이뤄졌다.

동양화재의 경우 이병조부사장을 제외한 3명의 임원이 퇴임했으며 연2년째
적자를 면치못한 해동은 조현철전무를 감사로 선임하는등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신동아는 박여일대표이사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임상혁상무와
목진수이사를 계열사인 대한생명으로 보내 관심을 모았다. 대한생명의
이봉길.장경재부장을 이사대우로 영업키로 했다. 생.손보겸영에 대비한
사전포석으로 풀이된다.

한국자동차보험은 큰폭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3명의 신임이사를 선임하는등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이승환부사장의 거취로 관심을 모았던 대한재보험도
예년과는 달리 내부승진이 이뤄졌다.

올해 처음으로 임원이 된 사람은 모두 19명으로 예년보다 다소 많은 편.
반면 임기만료로 물러난 임원은 14명에 달했다.

<송재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