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에서는 서우석교수(서울대 서양음악연구소장)의 주제발표에
이어 김상구교육부대학정책실장 정진우서울대명예교수
이재헌전연세대음대학장 김용현월간객석상무이사 김정길서울대교수
유병무선화예고음악과장 임영숙서울신문논설위원 학부형 좌윤순씨등 8명이
토론자로 참가,열띤 토론을 벌였다.

서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음대재학생및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앙케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의 86.8%가 현행 음대교과과정등 교육제도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90%가 교과과정과 입시제도에 문제가 있으므로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밝혔다.

정진우교수는 "음악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중.고교시절에
학과공부와 씨름하느라 정작 음악은 소홀히하게 된다"면서 "학과심사는
고등학교 졸업장으로 대체하고 대학은 순수하게 실기만으로 예술분야의
우수한 인재를 뽑도록 해야된다"고 주장했다.

이재헌 연대음대교수는 "음대재학생들이 실기교육을 원하고 있다"고
전제한뒤 "음악이론 교육은 기존 음대에서,실기교육은 신설된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서 담당해야된다는 교육부의 음대장기발전계획은
재고되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한편 김용현 월간객석 상무이사는 "음악교육은 기본적으로 자율화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각 대학은 나름대로 어떤 분야에 교육의 중점을
둬야하는지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맞춰 교과과정을 운영할때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교육이 이뤄질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
음악계는 연주가뿐만 아니라 음악교수 교사 음반및 매니지먼트계의
전문인력 극장행정가등 다방면에서 전문인력을 필요로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음대교육이 사회의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켜줄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임영숙 서울신문 논설위원은 "연주가를 꿈꾸었으나 한계를 느낀 학생들이
학자나 교육자로 방향을 전환할수도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적성과 소질을
고려해 장래를 결정할수 있도록 교육제도를 통해 항상 가능성을 열어주어야
한다"면서 "종합예술학교가 실기에 비중을 둔다면 기존대학은 이론에
비중을 두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춘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