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생감자로 만든 스낵의 인기가 높아지며 시장볼륨이 커지자 대형식품
업체들이 반제품형태의 외국산 성형감자를 대량수입한후 이를 가공해 팔고
있어 선발업체들의 투자.개발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생감자스낵은 씨감자의 품종개량에서 원료보관및
가공용설비를 갖추기까지 대규모의 신규투자가 불가피해 (주)농심과
오리온프리토레이 2개사만이 제품생산에 참여,시장기반을 닦아왔다.
그러나 알칼리성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생감자스낵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연간시장외형이 약3백20억원 규모로 확대되자 롯데제과 빙그레
등에서 외국산원료를 가공해 만든 제품을 작년하반기부터 앞다투어 시판,순
수국산제품의 판로를 잠식해 가고 있다.
이들업체는 스페인등 외국산성형감자를 수입해 기름에 튀기는 단순가공과
정을 거쳐 판매하고 있는데 이에따라 생감자스낵의 개발과 시장정착을 위해
대규모투자를 단행했던 선발업체들의 노력이 자칫 빛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
지고 있다.
후발업체중 빙그레는 외국산원료로 만든 감자스낵의 브랜드를 농심의
포테토칩과 똑같게 표기하고 있으며 롯데제과를 포함한 이들회사의 제품모두
가 사실상 외국제품임을 별도로 표시하지않고 있어 소비자들이 순수국산 생
감자스낵과 거의 구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80년대 중반부터 생감자스낵의 수요개척에 앞장서온 농심과 오리온프리토레
이는 감자의 공급물량이 계절적으로 큰차이를 보이고 있는데다 발아등의 문
제로 장기보관이 불가능한 점을 감안,각각 1백80억원과 60억원씩 투자해 감
자가공시설및 보관창고를 건립해놓고 있다.
대형식품업체들이 외국산 성형감자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생감자수
입이 법으로 금지된 현상황에서 반제품을 들여다 가공 판매할 경우 별도의
신규투자없이도 상당한 수익을 올릴수 있기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