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자유경제무역지대로 선정한 나진항과 자유무역항 청진항에 남
한이 투자할 경우 이들 항구의 시설이용권을 제공하겠다고 우리 정부에
제의해 왔다.

북한의 이같은 제의는 북한핵문제와 관련, 미.북한 고위급회담이 예
정돼 있고 남북한간에도 대화재개조짐이 보이는 시점에서 이뤄져 관심
을 끌고 있다.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된 두만강지역개발계획 제 3차
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온 정부의 한 관계자는 18일 ''남북한
참가자들은 이번 회의기간중 PMC회의와는 별도로 모임을 갖고 남북한간
의 경제협력방안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과정에서 북한의 대외경제위원회 관계자들은 남한측이 나
진항과 청진항에 통신 도로 및 항만건설 등에 투자할 경우 이에 상응 하
는 시설이용권을 주겠다고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그동안 나진 선봉지역에 남한을 비롯,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의 투자를
막연하게 요청했던 북한이 우리측에 이같이 구체적으로 나진 청진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하면서 그 대가로 이들 항구의 시설이용권을 제공하겠
다고 제의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