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인천시 북구 부개동 한국아파트 식수오염사건에 이어 남동구
구월1동 팬더아파트 지하 식수탱크에도 1년여 동안 오수가 유입된 것으로
밝혀져 아파트 식수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19일 팬더아파트 입주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6월께부터 피부병 등 수인
성 질환을 앓고 있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수돗물에서 가끔 지렁이가 나와
지난 3월30일 이 아파트 7동과 8동 사이 지하에 설치된 `식수탱크 2개를
점검한 결과 물탱크 벽면이 갈라지고 바깥쪽과 연결된 직경 1.5 의 플라
스틱관을 통해 오수가 유입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식수탱크가 오염된 사실을 확인한 뒤 이 아파트 9백46가구를
상대로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한 7백50가구의 47.3%인 3백55
가구가 피부병 및 머리부스럼을 앓고 있거나 앓은 경험이 있고 15.2%인 1
백14가구는 설사나 위장장애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