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가 비대해진 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급격한 영업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의사결정과정을 단축시키고 독립채산제를 도입한
분사조직이 필요합니다"
이달초 (주)대우무역부문의 첫 "회사안의 회사"로 발족된
여성의류사업부를 맡고있는 민우식이사(41)는 자신이 실질적인 "사장"의
역할을 하는 이 "분사"를 우량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분사조직이 자회사와 다른점은.

"분사는 자본이 독립돼 있지 않고 임직원들도 본사소속으로 돼있다.

그러나 자산및 부채를 본사와 별도로 계산하여 자금운용과 관리를
독립적으로 하는등 경영전반에 대해 독자적인 의사결정권한이 부여돼 있다"
-여성의류사업부가 가장먼저 분사화된 이유는.

"(주)대우의 전신인 대우실업의 모태가 섬유수출인만큼 섬유부문은
회사내에서 가장 자생력이 있는 부서로 평가받아왔다. 특히 유행에 민감한
여성의류특성상 기동성있는 영업추진이 요구되고 있는점도 분사의 또다른
배경으로 작용한것 같다"
-의류수출여건이 좋지 않은데 앞으로 중점적인 영업계획은.

"국내 임금상승으로 가격경쟁력이 약화됐고 동남아국가들도 이제는
품질개선을 통해 고가의류를 생산,수출함으로써 국산의류의 설땅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개선키위해 기존 인도네시아및 미얀마공장의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중남미의 과테말라나 자메이카에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자체브랜드 개발과 미국현지유통망진출도 추진중이다"
<이태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