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삼성그룹회장은 15일 "오늘의 한국기업들은 미래를 내다보는 눈이
없다"면서 "변화의 속도와 방향을 이해하지 못하고있기 때문에 현위치에 대
한 반성이나 위기의식도 결여돼있는 것이 현재의 기업수준"이라고 말했다.
이회장은 이날 고려대에서 한국경영학회(회장 김해천고대교수)가 주는 "경
영자대상"수상 기념강연을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이회장은 또 "그동안 기업이 잘한것도 있고 잘못한 것도 많으나 기업의 실
상이 제대로 전달되지못해 욕을 먹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하고 "이제는 기
업의 순기능에대한 인식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가경쟁력을 키우기위해 대기업은 중소기업에 사업을 이양하고
공기업은 민영화해 경제활력을 높여야하며 도로 항만 전기 수도등 사회간접
자본확충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이회장은 한국의 경우
공기업이 전체부가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9%로 일본 1.7% 프랑스 7%
에 비해 훨씬 높고 국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공공부문비중도 53.7%에 이른
다고 지적했다.
전압오차가 1%이내로 줄지않으면 초정밀계측기기산업발전이 어렵고,도로
항만사정으로 물량이동을 제대로 예측할수 없으면 계획경제 계획생산이 불
가능하다고 주장,사회간접자본투자를 대폭 늘리라고 촉구했다.
이회장은 삼성그룹경영과 관련,"전자 중공업 화학을 중심축으로 그룹의 미
래지향적 사업구조구축에 나서 이들 3대주력사업을 중심으로한 첨단형사업
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위해 기술투자및 기술인력을 확충하기위해 R&D(연구개발)투자를 매출
의 5%선으로 늘리고 소프트웨어개발인력을 몇년내에 1만명까지 확보하는 한
편 해외연구소설립 해외기술자활용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