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점의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점포의 실내장식 개.보수나
상품 진열 변경 등 매장재단장이 붐을 이루고 있다.
외식체인점 베이커리 등은 물론 슈퍼연쇄점과 백화점 등도 앞다투어
매장을 새롭게 단장,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는 최근 전문소매점의 확산으로 업소간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경기불
황으로 매출이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인데 일부 유통업소들은 노후화
된 실내장식을 바꾸거나 외국에서 유행하는 인테리어를 서둘러 도입하고
있다.
백화점의 경우 신설점 등장에 따른 경쟁격화와 불황타개의 일환으로
점포 재단장에 들어갔는데 주로 매장을 늘리고 화사한 분위기를 유도하
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1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압구정본점의 주차면적을 확대한
데 이어 지하2층의 공연장을 없애고 매장으로 전환하는 등 오는 8월말까
지 7개층의 매장을 새로 꾸밀 계획이며, 삼풍백화점도 지난해부터 추진
해 온 의류의 독립매장 작업을 식품분야까지 확대적용하고, 갤러리아백
화점은 상품구성을 개편해 수입고급브랜드의 비중을 60%선에서 80%선
까지 끌어올리는 등 고급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슈퍼연쇄점업계에도 매장 재단장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해태유통은 기존 매장의 상품진열 배치를 전면 재조정하고 상하역컨베
이어시스팀을 도입하는 등 대대적인 매장보수작업을 진행하로 있다.
해태유통은 가락영업소 약수점 보광점 동수원점 등 6개 대형 점포를
15억원의 예산을 들여 1차적으로 재단장하고 있다.
한양유통은 올해 17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3월부터 안산점 광명점
여의도점 등의 매장 개.보수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하반기에
는 성동점도 매장내부를 대수선할 계획이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도 조합점포를 대상으로 매장현대화는 물
론 CI(기업이미지통일)작업을 포함한 대대적인 재단장을 전개하고 있다.
외식업계의 경우 양식당체인인 코코스는 최대규모의 매장인 대치동 2
호점 주변에 티지아.프라이데이와 판다로사 등 대형점이 속속 개점하는
것을 계기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외장은 물론 실내장식까지 완전히 바
꿨다.
아이스크림체인업체인 비알코리아는 기존"31"의 점포내부 색상을 분홍
색과 흰색위주로 바꾸고 딱딱한 분위기를 주던 간판의 로고도 흘림체로
개선했다.
베이커리업계에도 매장재단장이 확산돼 파리크라상이 올들어 직영 대
형매장인 압구정점을 신장개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