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싱이 옛 명성을 잃고 3류로 전락했다.
특히 현재 핀란드 탐페레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7회세계복싱선수권대회에서는 출전선수 6명중 부전승으로 2회전에 진출한
김승택(한체대 라이트급)외에는 5명이 모두 첫경기에서 패배,국내
복싱관계자들에게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한국복싱이 국제대회에서 무더기로 1회전 탈락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복싱은 지난 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서 전무후무한 전체급 석권의
위업을 달성,아시아 최강을 확고히 한데 이어 88서울올림픽에서도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세계강호의 대열에 끼었었다.

그러나 90년 북경아시안게임에서는 5개의 금메달만을 획득,아시아권에서도
밀리는 기미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지난해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는
"노골드"에 그쳐 큰실망을 안겨줬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참패는 한국복싱이 부진의 단계를 넘어
바닥권으로 떨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복싱관계자들은 한국복싱의 3류전락의 원인을 컴퓨터 채점제에 대한
부적응과 선수들의 빈약등을 꼽고있다.

한국선수들은 아직도 컴퓨터 채점에 유리한 효과적인 복싱스타일을 익히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경제수준이 높아지면서 유망주들이 매맞는 운동인 복싱을 기피하고
있다는것.

이들은 한국복싱이 강호의 위치를 되찾기 위해서는 활성화를 위한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되어야 할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