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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주평] '아담이 눈뜰때' .. 한 재수생이 그리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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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아담이 눈 뜰때"의 주인공은
    88년에 열아홉살이 된 한 재수생이다. 그러나 이 재수생은 보통사람의
    관념과는 달리 세상을 다 살아낸 듯한 조숙함과 미성년의 당돌함을 함께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영화는 주인공 아담(최재성)이 재수생활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을
    통해 이시대의 풍경을 그려나간다.

    대학이 마치 성년이 되는 통과의례처럼 받아들여지는 이시대에 아담은
    상식의 세계에서 버림받은 이질적인 사람들을 만나며 그만의 통과의례를
    치른다.

    "내나이 열아홉살,그때 내가 가지고 싶었던것은 타자기와 뭉크의 화집
    그리고 카세트라디오에 연결하여 음악을 들을수 있는 턴데이블이었다"라는
    우울한 첫 대사에서 예감되듯 주인공은 고교시절 제법 필명을 날리던
    문학도였다.

    그는 재수생활중 만난 사람들과 성관계를 맺음으로써 자신이 원하던
    것들을 얻게된다.

    누드모델을 원하던 여류화가에게서는 뭉크의 화집을 얻지만
    원하던"사춘기"라는 그림은 이미 찢겨져 있다.

    호모인 오디오상점 주인에게서는 턴테이블을,항상 헤드폰을 끼고 다니며
    섹스와 음악으로만 세상과 교감하는 여고3년생 현재(이윤성)에게서는
    타자기를 얻는다.

    이것들은 지하상가의 청소부인 평범한 어머니나 이땅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미국으로 도망쳐버린 형,자신에게 처음으로 성의 세계를 열어준 어설픈
    문학소녀 은선(이재경)은 주지 못하던 것들이다.

    영화"아담이 눈 뜰때"는 장정일의 중편소설을 "영자의
    전성시대""겨울여자""미친 사랑의 노래"등을 만들었던 김호선감독이
    영화화한 것이다.

    영상시대의 소설가가 쓴 원작은 성적이미지들과 도시풍경,그리고 이질적인
    인간상들로 가득 채워진 영화적 상상을 보여주지만 막상 영화는 다분히
    소설적이다.

    소설과 영화의 표현기법이 다르다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겠지만 원작에서
    드러나는 상징들의 의미나 메시지보다는 현재와 아담의 관계에 집착하고
    있는 전개방식이 이런 결과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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