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길림성의 목재기업이 한국과의 교역및 합작에 적
길림성은 북한과 접경을 이루고 있는 지역으로 중국내에선 흑용강성
다음으로 원목생산이 많은 곳이다. 장백산맥의 울창한 삼림지대에서 자란
물푸레나무 단풍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홍송등이 대량으로 생산된다.

이지역 원목은 중국내에서 가장 질이 좋은 것으로 꼽힌다.
원시림지대에서 곧게자란 이들 나무는 보통 직경50 길이 30 안팎으로
수령이 1백~2백년된 것들이다.

길림성은 지난해 5백만 의 원목을 생산했다. 이는 중국의 전체
원목생산량 5천만 의 10%에 해당한다.

원목은 원목상태나 합판 단판등의 가공제품형태로 대부분 내수시장에
판다.

하지만 내수위주의 생산정책이 요즘들어 조금씩 바뀌고 있다. 경제개발에
필요한 달러를 벌어들이기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있다. 원목을 가공해
고부가가치제품을 생산하는 일도 절실해졌다. 이에따라 길림성은 지난해
대만업체를 유치해 장춘에 플로링보드합작공장을 건설한것을 비롯 최근
2,3년새 일본 싱가포르업체와 각각 합작법인을 설립하는등 외국업체와의
협력강화에 나서고 있다. 목재수요가많은 한국에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한국과의 비즈니스는 길림성림업진출구공사와 영림목재를 축으로
이뤄지고있다.

장춘에있는 길림성림업진출구공사는 림업청산하기업으로 성내에서
생산되는 원목과 목재관련제품의 수출을 총괄하고 있다. 이 공사
홍원섭총경리는 "오는 6월말까지 영림목재와의 합작법인을 인천에 설립하고
7월부터 본격적인 한국시장진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힌다.

양측은 이미 지난 2월 자본금 30만달러의 경원목재무역설립에 합의했고
자본금불입과 무역및 영업방향등 세부적인 합작절차를 밟고 있다.
경원목재무역은 길림성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원목을 들여다 인천에서
제재목으로 가공,한국업체들에 공급할 계획이다. 연간 원목구입규모는
5백만달러로 잡고 있다.

길림성에서 공급할 원목은 나무결이 곱고 옹이가 적으며 내부에 구멍이
뚫리지 않은 최상급이 될것이라는게 회사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대신
가격은 미국이나 캐나다산보다 10~20%쯤 비쌀것으로 보인다.

공사측은 그동안 외국업체를 유치해 합작한 사례는 3건이나 있었으나
공사가 외국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사업의 성공가능성에
대단히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합작사업의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공사의 장정연부총경리는 "합작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성정부와 임업청이 직접나서 대외투자절차를
간소화할 정도로 신경을 쓰고 있다"며 "이는 한국시장이 그만큼 유망한
것으로 보고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이외에 길림성내 화용에 목재팰릿합작공장건설도 추진되고 있다.
영림목재 이현의이사는 "중국 독일 한국 3자합작으로 팰릿공장을 세우기로
방침을 정하고 세부사항을 중국측과 협의하고 있다"며 "내달중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팰릿합작공장은 설비투자만 6백만달러가량 들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생산능력은 76만개로 계획되고 있다.

길림성은 림업청산하에 로수하림업국 백하림업국 화용림업국등 17개
임업국을 두고 있으며 각 임업국은 벌채 제재 합판생산시설등을 갖추고
있다.

이들 임업국은 길림성임업진출구공사를 통해 수출및 합작사업을 하고
있지만 이중 합작분야에 대해선 점차 독자적인 권한을 넓혀나가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길림성림업진출구공사와 영림목재간의 합작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이들 임업국도 개별적으로 대한합작사업을 벌일
전망이어서 길림성과 한국기업과의 협력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