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자금사정이 호전돼 실세금리가 속락하고 있으나 중소기업체
들의 부도는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중 전국에서 부도를 낸 업체
는 도소매.음식숙박업 3백19개, 제조업 2백96개, 건설업
93개 등 모두 8백99개 업체로 작년 같은 기간의 7백46개
업체에 비해 20.5%나 늘어났으며 지난 1월의 6백77개,
2월의 7백51개 업체에 비해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 1.4분기중 (1-3월) 부도를 내고 도산한
업체는 모두 2천3백27개업체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9백7
9개 업체에 비해 17.6%가 늘어났다.

이같은 도산업체수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작년 4.4분기의
3천2백9개 업체보다는 크게 줄어든 것이지만 대체로 자금비수기
인 1.4분기에는 부도업체가 전분기보다 크게 감소하는 것이 관
례인 점에 비추어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음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