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전세사기 피해자를 대상으로 2차 주거안정 지원강화 방안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설명회는 오는 18일 저녁 7시30분에 국토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접속할 수 있다.국토부는 지난 7일 1차 설명회를 열었다. 약 270명이 접속했다. 시간이 한정돼 당시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이 이뤄지지 않았고, 더 많은 피해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추가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이번 설명회에서 국토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더불어 주거안정 지원 강화방안의 주요 내용을 실제 적용 사례와 주요 질의응답 사례를 통해 누구나 알기 쉽도록 설명할 계획이다. 댓글을 통한 실시간 질의응답도 진행할 예정이다.박병석 국토부 전세사기피해지원단장은 “이번 2차 설명회를 통해서도 피해자분들의 궁금증을 최대한 해소할 예정”이라며 “지원방안의 신속한 작동을 통해 피해자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수영만 매립지에 최초로 지어진 선프라자와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두산위브제니스는 둘 다 주상복합이지만, 디자인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서로 이웃이다."'제 9회 아름다운 우리 아파트 사진 공모전'에서 대상작으로 선정된 '신축과 구축'(작품명)에 대한 심사평이다.아름다운주택포럼(아가포럼)은 사진공모전에서 수상작으로 '신축과 구축'을 비롯해 최우수상 '기접놀이 공연'과 '달과의 교신' 등 32편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는 500여명이 1100여 작품을 출품했다. 대상(국토교통부 장관상) 수상자에게 상장과 상금 300만원을 준다. 최우수상(대한건축사협회장상, 한국경제신문사장상)에는 상장과 상금 100만원을 수여하고, 우수상과 입선작에도 상장과 상금을 준다.아가포럼은 한국경제신문, 대한건축사협회와 함께 "살고 있는 아파트와 주변 환경에서 아름다움을 찾고 주거 공간과 삶이 어우러지는 사진을 통해 행복한 주거문화를 만들고자 공모전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대상작은 야경의 불빛으로 뒤 건물이 간결함 속에서도 곡선의 라인이 신축 건물임을 암시하고 전경의 복도식 아파트는 그 직선이 아직은 건재하고 건재함을 과시하는 듯함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게 심사위원의 설명이다. 윤영호 심사위원은 "직관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며 "잘 잡힌 수직선은 화면 구성의 안정감을 더해 주고 있어서 마치 옛것의 토대 위에 새로움이 솟아나는 듯하고 나날이 새로움만으로 가득 찬 현대시대에 신구의 조합으로 또 다른 세대의 탄생
셰익스피어 비극 '햄릿'은 단순하지만 진득하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덴마크의 왕자 햄릿이 선왕인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숙부 클라디우스 왕에게 복수한다. 쉽게 말하면 아버지의 죽음을 복수하는 아들의 이야기다.작중에 대단한 사건이 팡팡 터지지도 않는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를 외치며 작품 내내 고민만 한다.답답하지만 그 모습에 존재와 죽음에 대한 진한 고민이 담긴 철학극이다. 지난 9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개막한 신시컴퍼니의 '햄릿'은 그 매력을 가장 진득하게 보여준다.무대는 거의 비어있다. 반투명한 거울만이 서 있다. 인물들이 모습이 반사되다가도 죽은 자들이 어렴풋이 보이는 유리창이 되기도 한다. 산 자와 죽은 자가 겹쳐 보이는 장치가 된다. 의상도 무채색에 장식 하나 없다. 인물 외의 요소들을 최대한 덜어내 대사에 집중하게 한다.그 빈 자리를 배우들의 존재감으로 채운다. 24명의 출연진의 도합 경력만 500년. 이호재, 김무송, 박정자 등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이 묵직하다. 그들의 존재감이 각 인물이 느끼는 고뇌에 더욱 절실하게 빠져들게 한다.원로 배우들의 기세 못지않은 젊은 배우들의 열연이 놀라웠다. 지난 공연에 이어 두 번째로 햄릿 역을 맡은 강필석. 엄청난 대사량과 극적인 감정 연기에도 힘이 빠지는 구간 없이 애절함과 분노가 객석에 전해졌다. 오필리아를 맡아 연극 무대에 데뷔한 루나가 보여준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사랑하는 연인과 설레는 감정에서 시작해 아버지를 잃고 광기에 빠진 폭넓은 감정 연기를 충실히 해냈다.셰익스피어 특유의 비유 가득한 대사가 휘몰아친다. 원작의 시적인 매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