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오부원장의 수뢰혐의로 여론의 비난을 받고있는 은행감독원. 은행의
"경찰"로 불리며 은행의 건전경영을 유도하고 잘못된 관행을
적발,개선해가는 감독당국으로서 중요한 일들을 해왔다.

한은내부조직인 은감원은 감독기획국 여신관리국 금융개선국및
검사국등으로 짜여져있다.

금융비리는 물론 고위공직자들의 비위가 사회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요즘
검사국이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시중은행은 본연의 자격으로,단자 종금 신용금고는 재무부의 위탁을
받아,국책은행은 감사원의 위탁으로 검사를 하는 곳이 검사국이다.

검사국은 검사통할국과 1~6국으로 구성되어있다. 1국은
5개시중은행,2국은 국민 주택 농수축협,3국은 지방은행,4국은
외국은행국내지점 국내은행해외지점 산업및 중소기업은행,5국은 단자사
상호신용금고 신협,6국은 신한 한미 동화 대동 동남은행및 감독원장
특명사항을 검사한다. 6국은 기동타격대비슷하다. 감사원이 사정활동을
벌이면서 협조를 구하는 창구도 6국이다.

검사요원은 모두 2백70여명. 시중은행본점을 검사할땐 40~50명이
투입돼20~25일간 경영전반을 실사한다. 꺾기 과다여신 부실대출여부를
집중검사하는데 요즘은 감사원 검찰등의 자금추적요구에 응하느라
눈코뜰새없이 바쁘다. 자금추적은 수표에 이서라도 잘 되어있으면 다소
쉽지만 대부분 가명으로 이서하고 중간에 현금으로 바뀌어 유통되면 낭패를
당하는 경우도 많다.

자금추적의 비밀유지 차원에서 검사국의 보고 채널은 극히 짧다. 국만
다르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른다.

은감원은 한은내 조직이면서도 은감원장은 정치 바람을 많이 타곤한다.
최근 사정의 도마위에 올라있다는 구설수를 타고 있는 L의원이 원장으로
있던 지난 86년부터 88년초가 그랬다는게 주위의 얘기다.

은감원고위관계자가 비위관련,옷을 벗게 된것은 장기오부원장이 처음이다.
영동개발 사건으로 당시 원장이었던 배수곤씨,부원장이던 이인복씨가
물러났으나 이는 금융사고에 대한 도의적 책임때문이었지 비리관련은
아니었다.

지난 62년5월24일 한은법개정으로 은행감독부에서 은행감독원으로
개편된뒤 30여년만에 가장 큰 상처를 받게된 은감원이 어떻게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지 주목된다.

<하영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