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김희영기자]경기도 고양 성사지구에서 지난2월초부터 입주가 시작
된 동신주택 2차아파트의 곳곳에서 하자가 발생,입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28일 현지 아파트주민들에 따르면 동신주택 2차아파트중 301동부터 306동
까지 6개동 4백95가구에 하자가 집중발생하고있다. 하자는 집집마다 베란
다 슬라브부분을 비롯 아파트외벽 지하실옹벽 복도벽체등에서 균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아파트외벽에는 각층이 구분되는 부분에 옆으로 금이가있고 대각선
수직으로된 균열현상까지 나타나 주민이 불안해 하고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일부가구에서는 베란다 슬라브 균열로 아래층으로 물이 새는가하면
301동 106호는 주방부근의 바닥이 가라앉는등 실내에서 침하된 자국이 수십
개씩 발견되고있다.
이 아파트단지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는 스위스신들러사의 한국법인인 한국
신들러사제품으로 비상벨이 저절로 울리면서 작동이 되지않는등 고장이 빈
번하게 발생하고있다.
하자에 대해 주민들이 집단항의하자 동신주택과 고양시는 지난2월5일 이
아파트를 설계한 가야건축구조사무소(대표 오병수)에 형식적인 구조안전진
단을 의뢰하고 간단한 보수작업만 한채 근본적인 정밀구조안전진단과 보수
를 외면하고 있다.
가야건축구조사무소는 진단결과 안전에 별 문제가 없다는 소견서를 냈으나
주민들은 아파트외벽과 복도벽체 지하실등 곳곳에 수백개의 균열이 생겨나
고 있는데도 가야건축구조사무소가 이를 무시했다며 정밀구조안전진단을 요
구하고있다.
실제로 가야건축구조사무소의 오병수대표는 "이번 안전진단은 주민요구에
따라 행한 간략한 검사였다"고 말하고 "비슷한 시기에 건축된 중대형평형중
심의 동신1차아파트에는 하자가 별로 없는데 비해 중소형평형의 2차아파트
에서 이처럼 많은 균열이 발생한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아파트 입주민 이승철씨(56)는 "아파트부실공사의 원인분석과 근본적인 보
완대책을 수립하지 않을 경우 주민들이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
이고있다"고 전했다.
한편 동신주택측은 "빠른 시일내에 종합적인 보완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