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8일 오전 충남아산의 현충사를 참배,충무공탄신기념 다례
행제에 참석한뒤 문화계인사 6백여명을 접견한 자리에서 "충무공께서 아군
전함이 12척밖에 없는 가운데 수군앞에서 <죽으려 하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는다>(필사즉생 필생즉사)는 비장한 말씀을 하셨다"면서 "이것은 이제까지
살아오는 동안 저의 좌우명이 되어왔다"고 소개.

김대통령은 "러.일전쟁때 일본함대를 지휘하여 승리한 도고제독은 승전환
영회 자리에서 <한국의 군신이순신 장군에게 비교한다면 나는 하사관에 불
과할 뿐>이라고 말할만큼 충무공은 적과 그 후손들의 눈에도 위대하게 비쳐
지고 있다"며 충무공 정신을 신한국창조의 귀감으로 삼자고 강조.

이어 김대통령은 귀로에 충북청원군에 있는 중소기업 광림기계(사장 윤창
의)에 들러 구내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점심를 함께하며 "자전거를 타고 달리
는 사람이 자전거에서 넘어지지 않는 길은 계속 페달을 밟아 앞으로 나가는
것 뿐"이라면서 "기업여건은 끊임없이 변하는 것이므로 오늘의 성취에 만족
하지 말고 끊임없이 자기혁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격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