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이 중형항공기 디자인에서 조립에 이르기까지 전공정의 일관기
술을 독일 도니어사로부터 인수,중형항공기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대우중공업은 25일 항공사업본부장 조효상전무를 5월1일 독일에 파견,도니
어 228기(22인승급)의 TDP(Technical Data Package)인수계약을 도니어측과
5일 체결한다고 밝혔다.
TDP는 항공기기초디자인에서부터 최종조립에 이르는 모든 설계도면이다.
대우중공업은 빠른시일내에 도니어228기 TDP의 노하우를 습득,항공기체계
종합(System Integrator)능력을 갖춰 정부에서 계획하고있는 중형항공기사
업을 주도해나갈 방침이다.
국내항공업계는 지금까지 민항기분야에서 부품생산과 일부 공동개발등 부
분적인 참여를 해왔으나 중형항공기제작 전과정의 설계도면을 획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우중공업은 도니어측의 228기 TDP제공대가로 도니어328기 동체개발및
생산납기를 준수키로 했다.
대우중공업은 지난88년 도니어사(최종조립과 날개제작),이탈리아 에어마키
사(전방동체)와 위험공동부담(Risk Share)방식으로 도니어328기개발에 착수
,항공기 동체생산을 맡았으나 생산설비(8백만달러)등을 포함한 투자규모가
워낙 크고 판매전망이 불확실한데다 잦은 사양변경으로 사업포기를 검토했
었다.
대우중공업은 도니어328기판매가 2003년까지 4백대에 이를경우 동체판매로
1억8천만달러를 벌어들이게되나 판매가 부진하면 개발비회수도 불가능하다
는 판단에서였다.
도니어사는 91년 328시제기를 제작,올해내로 미연방항공국(FAA)의 인증을
받아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대우측의 사업포기검토로 생산차질을 우
려,동체납기준수를 조건으로 항공기제작기술을 제공키로 했다.
대우중공업은 도니어228기 TDP인수를 계기로 동급 또는 유사한 기종의 개
발생산보다 기술습득에 주력,정부의 중형항공기사업의 최종조립업체로 나
설 계획이다.
도니어228기는 좌석수가 적어 정부계획(50~80인승 항공기)과 맞지않는데다
이 기종의 독자생산은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하고있다.
대우중공업 항공사업책임자인 조효상전무는 "22인승항공기를 생산할 계획
은 없다. 외국항공사가 10년가까이 투자해 얻은 항공기제작 노하우를 빨리
습득해 국산항공기를 개발하겠다"며 정부의 중형항공기개발사업을 주도하겠
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81년 시제기가 나온이후 84년5월 FAA인증을 거쳐 91년말까지 41개국에서
2백1대가 판매됐으며 현재도 생산중인 도시간(City to City)단거리커뮤터
기. 조종석 2석과 승무원석 여객석 19석등 22명이 탈수있다. 일반여객용과
함께 지도제작 해안감시 화물수송등 다목적으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