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당국은 민간업자와 짜고 군 중장비를 불법 유출한 부산 군수사령부
전 제2정비창장 김국문대령(48.갑종214기), 군무원 박경희씨(5급), 안신원
씨(4급), 손종수시(5급), 김시봉씨(4급) 등 5명을 뇌물수수 및 공여, 군용
을 횡령 등 혐의로 구속, 수사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2년 1월부터 9월까지 부대 운영비를 불법
으로 착복하고 군 장비를 민간 건설업자들에게 빼돌려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 15일과 16일 군수사령부 보통검찰부에 각각 구속됐다.

김대령은 지난 7일자로 보직해임 조치됐다.

수사결과 이들은 서로 짜고 각종 군 군장비의 엔진, 라디에이터 등 사용
가능한 부품을 분리하거나 장비를 도색, 변조한 뒤 부대밖으로 빼돌려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군 수사당국은 이들이 중장비를 불법으로 유출시키는 과정에서 군 수사간
부와 기무사 관계자들에게도 금품 등을 상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