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김형철특파원]클린턴 미대통령의 "엔고용인 발언"으로 불편한 관계
를 보이고 있는 미일양국은 23일 동경에서 통상장관회담을 열고 지난번 워
싱턴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던 무역문제를 다루기위한 "신경제 협의기관"의
성격 규정을 비롯한 개최 시기, 미국이 제시하고 있는 자동차 반도체등 7개
분야의 구입목표 설정등에 관한 협의에 들어갔다.

브라운 미상무장관과 모리 요시로(삼희랑)일본 통산상간에 열린 이번 회담
은 그러나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자동차<>자동차부품<>반도체<>통신기기
<>전산기<>슈퍼 컴퓨터<>건설등 7개분야에 대한 일본의 구입목표 설정제시
에 일본측이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 난항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정부는 구입목표치의 설정은 보호무역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물론 미국 일방의 위협적인 방법을 통해 양국의 무역문제가 해결될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점을들어 미국측의 요구를 받아들일수 없다는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있다.

이와 관련,일통산성 고위관리는 "일본의 수입목표설정을 요구하는 목소리
가 합창처럼 들린다"며 강한 반감을 표했다.

일본은 이같은 미국의 움직임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미일신경제협의기관
(7월까지 발족예정)에서 다룰 내용에 대한 정지작업으로 보고 이는 관리무
역에 연결된다는 점을 들어 거부할 방침임을 거듭 표명하고 있다.

한편 브라운미상무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앞으로 컴퓨터 반도체 통신기기등
첨단산업분야에서의 주도권을 놓고 일본은 미국과 상당한 마찰을 각오해야
할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일본시장은 더많이 개방돼야 한다"고 역설하고 대일무역적자해소가
미국의 제1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그동안 미일양국은 이문제에서
일부 진전을 보았지만 앞으로 해결해야할 일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담에서 논의될 "신경제협의 기관"은 양국간에 존재해왔던 미
일 구조협의(SII),시장분야별 협의(MOSS)를 확대 발전시킨 것으로 가능한
한 오는7월 개막되는 동경선진7개국(G7)정상회담전에 1차회의를 개최한다
는 방침아래 조정을 벌이게 될 것이나 이 기관에 대한 두나라의 견해역시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