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로폴원료인 EPS (발포폴리스티렌)를 생산하는 한남화학등 6개사가
한일발포스티렌재활용협회(KFRA)를 가동,폐스티로폴회수,재활용에 나섰다.
폐 스티로폴로 인한 환경오염을 방지,생산업체로서의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겠다고 나온것이다.
국제협약가입추진등 사업구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있는 초대회장 이덕림
한남화학대표이사(54)를 만나봤다.

-사업추진 협회운영에 드는 경비는 어떻게 조달됩니까.

"제일모직 동부화학 효성바스프 럭키 신아 한남화학이 EPS판매량 1t에
1만원씩의 분담금을 냅니다. 이 분담금으로 연17억원정도 확보할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별 무리없이 예산을 짤수 있을것입니다"
-재활용촉진법에 의거,매출액의 0. 7%를 폐기물처리명목으로
예치하고있는 EPS업계로서는 이번 분담금으로 2중부담을 안게됐는데..

"6개회사원들은 폐기물처리예치금으로 지난해까지 100억원을
부담했습니다. 이번 부담금이 결과적으로 업계에 추가부담을 안겨주게된
셈이지요. 업계가 자율적으로 폐기물을 회수,재활용하는데도
폐기물처리예치금을 부담하는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EPS를
예치금부과대상에서 제외시켜 주도록 관계당국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폐 스티로폴을 제대로 수거하기가 쉽지않을텐데요.

"스티로폴은 98%가 공기로 채워져 있습니다. 부피를 50분의1이하로
줄일수 있다는 얘기지요. 부피를 줄이는 감용기를 활용하면 수거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폐 스티로폴이 많이 나오는 백화점
아파트단지등에 1차로 감용기를 갖다놓을 방침입니다"
-스티로폴 재생공장을 건설키로 했다는데..

"내년중에 수도권과 남해안지역에 대규모 스티로폴 재생공장을 건설할
예정입니다. 이 공장건설에 앞서 우선 전국에 있는 300여 가공공장을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한남화학의 울산공장안에 재생처리시범공장을
5월께 완공,가동할 예정입니다"
-선진국들의 포장재사용규제에 대비한 전략은..

"독일등은 수입품에 사용된 포장재에 부과금을 매기거나 회수해가도록
하고 있습니다. 국제스티로폴 재활용협약에 가입하는것이 이같은 규제를
피할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지난해 11월 미시카고에서 결성된
국제협약에 가입할 경우 회원국들이 폐기물을 처리해주기 때문이지요.
이같은 점을 감안,우리도 올해안에 협약에 가입할 방침입니다. 미국 독일
일본 오스트리아등 협약가입국 관계자들을 초청,올 하반기에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김경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