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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유값인상 싸고 유가공업계-낙농가 마찰 감정싸움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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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유값인상을 둘러싼 유가공업계와 낙농가들간의 마찰이 감정싸움으로 치
    닫고 있다.
    원유값이 정부고시가(유지방 3.4%기준,kg당 3백83원)로 묶여있는 상태에서
    유가공업계가 낙농가들에 지급하는 원유화를 인상치않은채 시판우유가격을
    지난 1월부터 일제히 올림으로써 축발된 양측간의 마찰은 근3개월째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못하고 오히려 갈수록 첨예화되고 있다.
    우유시장의 최대메이커인 서울우유가 조합원낙농가들에게 유질개선비명목
    으로 지난달중순 kg당 50원씩의 생산장려금을 지급한 것을 계기로 더욱 증
    폭된 일반 낙농가들의 불만이 집단시위및 납유거부결의등의 단체행동으로까
    지 번지고 있어 사태악화를 막기위한 합리적대책마련이 시급해지고 있다.

    <>낙농가=한국낙농육우협회는 16일 2차이사회를 열고 지난달초의 1차이사
    회에서 결의한 원유값 22.7%인상요구를 기필코 관철시킬것을 다짐했다.
    낙농육우협회는 3개항의 성명서와 2개항의 탄원서를 채택,17일 청와대와
    경제기획원,농림수산부에 제출하는등 초강경자세를 보이고 있다.
    낙농육우협회는 특히 유가공업체의 제품값인상을 묵인한 정부가 원유값안
    정을 빌미로 서울우유 부산 경남우유조합등에 대해 조합낙농가들에게 생산
    장려금을 더이상 지급하지 못하도록 만류하는것은 부당하다며 다음달 15일
    까지 임시총회를 열어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농림수산부와 일반유가공업체들의 반발로 이달분 생산장려금지급을 보류했
    던 서울유유는 다음달15일까지 원유값이 현실화되지않을 경우 임시총회를
    열어 생산장려금지급문제를 자체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해태유업에 원유를 대는 낙농가들의 단체인 해태낙우회연합회(회장
    김정기)는 해태유업과의 두차례에 걸친 원유값인상협상이 결렬되자 20일 납
    유거부를 결의,28일부터 무기한 납유를 중단키로 했다.
    이에앞서 삼양유업에 원유를 대는 강원지역낙농가단체의 4백여농민들도 16
    일오전 강원도횡성군 삼양유업공장앞에서 원유값인상요구시위를 벌였으며
    매일유업 롯데우유등에 원유를 납품하는 낙농가들도 시위계호기을 논의했다.

    <>유가공업계=서울우유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등을 제외한 일반유가공업체
    들은 낙농가들의 원유값인상요구를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들어줄수 없다
    고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만성적 원유부족으로 낙농가들에 대한 각종웃돈이 kg당 1백원안팎까지 치
    솟아 업계전체가 수지악화의 몸살을 겪고있는 실정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낙
    농가들의 요구가 지나치다는게 유가공업계의 입장이다.
    유가공업계는 지난1월중 시판우유값을 최고20%(소비자값)까지 올렸지만 원
    유값이 오를 경우 또다시 2백l를 기준,개당10원씩 올려야 적자경영을 면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유가공업계는 협회를 중심으로 이달초 농림수산부에 서울우유의 생산장려
    금지급을 막아달라는 건의문을 제출한데 이어 20일 경제기획원등을 방문,자
    신들의 입장을 전달하는등 원유값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책및 향후전망=문제해결의 가장큰 열쇠를 쥐고있는 농림수산부는 인건
    비와 자재값상승등 낙농여건의 변화를 감안할때 원유값조정의 필요성을 인
    식은 하고있지만 물가에 미칠 영향을 우려,확실한 결정을 내리지못하고 있
    다.
    농림수산부가 고시하는 원유가는 지난 91년7월 kg당 3백64원에서 3백83원
    (유지방 3.4%기준)으로 5.2%인상된후 약2년째 제자리에 머물러있다.
    원유검사및 집유선관리업무의 일원화를 통해 원유품질향상및 가격안정을
    도모코자하는 낙농진흥법개정안이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것도
    원유값을 둘러싼 마찰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농림수산부는 유대차별화의 전제조건이될 원유의 위생등급과 기준을 확정,
    일단 20일부터 시행에 들어감에 따라 양질의 원유를 중심으로 원유값은 앞
    으로 현수준보다 다소 높아질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유가공업계와 낙농가들의 마찰이 이처럼 첨예화된 배경에는 주무부
    처인 농림수산부가 어정쩡한 태도로 일관,사태해결을 방관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적지않은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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