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김형철특파원]끝없는 엔고행진으로 일본정부와 경제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일본중앙은행의 부분적인 개입에도 불구하고 엔화는 연일 사상최고
치를 경신하고 있다.
20일 동경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백10.50엔에 폐장,전일보다 0.50엔
이 오르면서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엔화는 작년말의 달러
당 1백24.65엔에 비해 올들어서만 13.50엔이 올랐다.
외환시장의 딜러들은 당분간 엔고기조가 유지되면서 오는 29일 워싱턴에서
열릴 G7(선진7개국)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회의를 전후로 엔화는 달러당 1백
10엔대를 돌파하는 초강세국면이 전개될 가능성도 점치고있다. 일부에서는
엔화가 달러당 1백4~1백5엔까지 치솟을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있다.
이에따라 일본정부는 이달말 G7회의에서 급격한 엔고는 일본경제를 위축시
켜 세계경기회복에도 도움이 안된다는 이유를 들어 각국 중앙은행들에 대해
엔화매도 달러화매입등 시장개입을 해주도록 요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