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층 파괴물질인 프레온가스의 국내 사용허용량이 제 관련장치 올 200여
대 팔려 못쓰게된 자동차나 냉장고등에서 프레온가스(CFC)를 회수, 되파는
업소가 늘고 있다.
12일 환경처에 따르면 오존층 파괴의 주범으로 지목된 프레온가스에 대한
국제환경기구의 우리나라 금년도 신규사용허용량이 크게 줄어 들면서 값이
폭등하자 폐차및 카센터 전자제품회사들이 서둘러 프레온가스 회수장치를
갖추고 특수경기 맞이에 바쁘다.
CFC가스의 사용량 감소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5월 빈 협약 몬트리올의정서에
가입, CFC신규사용량이 올해부터 국민1인당 0.3kg으로 제한받게 됨에 따른것
이다. 이에따라 금년도 우리나라의 CFC 총신규사용량은 1만2천t으로 지난해
의 2만2천2백12t보다 40.5%나 줄어 들었다.
이의 영향으로 현재 시중 프레온가스의 값은 지난해 여름 kg당 2만5천~3만
원에서 5만~6만원으로 뛰어 거래되고 있다. 게다가 프레온가스의 회수를 의
무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련업소들이 대당 2백만~4백만원짜리(용량 20
kg)장치를 구입, CFC회수영업에 한창이다.
환경처는 이들 업소가 지난해말부터 현재까지 구입한 프레온가스 회수장치
는 2백여대에 달하는것으로 추산하고 오늘 6~7월까지는 1천여대가 보급될 것
으로 전망하고 있다.
CFC회수장치를 국산화한 일진전자산업의 경우 대당 2백50만~3백70만원(4종)
의 프레온가스시설장치 제작시설을 확충하고 있으며 미국의 RTI사등도 국내
판매망을 통해 보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프레온가스 회수장치를 도입한 업소들은 중고및 폐차차량에서 강제순
환방식으로 프레온가스를 회수, 이속에 포함된 수분 카본 오일등 불순물을
분리해낸후 재생. 정제된 프레온 가스를 에어컨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양경종합카센타의 엄익용씨(41)는 "그동안 공기중으로 날려보내던 프레온가
스값이 오르는것을 보고 이 가스의 회수장치를 구입했다"며 "대부분의 카센
터들이 회수장치의 구입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물량이 달려 제때에 구입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프레온가스 회수장치의 보급이 급속히 늘고 있는것은 각 업소들이
냉장고 자동차 에어컨등 중고제품이나 폐품에서 3~5분내에 대당 0.3~1.0kg의
프레온가스를 회수. kg당 5만~6만원을 받을수 있는데다 환경보전 의식이 향
상되고 있기때문이다.
일주전자산업의 이교진이사는 "자동차 에어컨등의 냉매를 회수하려는 사람
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며 "이런 추세로 가면 냉매의 절반이상이 다
시 사용될수 있을것"으로 내다봤다.
환경처에 따르면 국내 CFC사용량중, 45%가 단열재의 발포제로, 22%는 세정.
20%는 냉매제.11%는 분사제로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