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정규재특파원] 러시아 항공산업이 국제화 현대화를 통해 서구시
장에의 본격적인 진출을 개시하고 있다.
러시아 최대항공사인 일류신사는 미국의 보잉,유럽의 에어버스에 해당하는
일류신96-M기종을 새로 개발,국제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코메르상트지가 최근
보도했다.
이보도에 의하면 일류신사는 최대 3백75명의 승객과 58t의 화물을 적재하고
1만3천km를 급유없이 비행할수 있는 이 기종을 새로 개발해 서방을 포함해
이미 30대의 주문을 받았다.
대당 1억2천만달러인 이 일류신96-M은 에어버스 A-340과 맥도널더글러스사
의 MD-11과 동급으로 엔진및 항법장치는 서구의 지원으로 설계됐다.
일류신외에 미야시쉬초프항공사 역시 최근 독일항공사와 합작으로 서방기준
에 적합한 MM-1 소형비행기를 설계해 서방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22명의 승객을 태우고 시속 4백50km로 비행하는 MM-1은 같은 종류의 기존비
행기보다 가격이 33~50%까지 저렴해 90년대말까지 1천5백대정도의 수요를 예
상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히고 있다.
한편 러시아정부는 종래 엄격한 통제하에 있던 항공우주산업에 자율권을 부
여했다고 최근 러시아항공우주국(RSA)이 밝혔다.
이 자율권부여에 따라 러시아 항공우주연구소및 제작사들은 합작생산 판매
등에서 서구의 기업들과 경쟁하게 될것이라고 RSA측은 최근 가진 기자회견에
서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