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했지만 우리 외환보유액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방어를 위한 적극적인 시장개입보다는 미세조정 방식으로 변동성을 조절한데다, 외화 자산 운용수익도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2월말 외환보유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156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4153억9000만달러에서 2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항목별로 보면 유가증권이 3666억7000만달러로 한달 전보다 57억2000만달러 감소했지만 예치금이 191억3000만달러에서 252억2000만달러로 60억9000만달러 증가하면서 전체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 당초 시장에선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지난달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환율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달 3일 1402원90전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던 환율은 당일 밤 계엄 선포 이후 1440원대로 뛰었고, 지난달 말 1472원50전까지 올랐다. 이 과정에서 외환당국이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외환보유액 4000억달러 선이 깨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왔다.우려와 달리 외환보유액이 오히려 증가한 것은 당국의 시장개입 강도가 예상만큼 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과 기획재정부는 환율 수준을 낮추기 위한 적극적인 개입 대신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목적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으로 대응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환율이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변동성이 심화될 경우 시장 안정조치를 할 것"이라는 식의 구두개입성 발언만 내놨고, 실제 개입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4일(현지시간) 미국을 깜짝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했다.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당선 이후 두 번째로 이뤄진 만남에서 이란에 구금된 자국 기자 석방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한 멜로니 총리와 관련해 “이탈리아 총리인 환상적인 여성과 이곳에 함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말 유럽을 휩쓸고 있다”며 치켜세웠다. 두 정상은 트럼프 당선인의 ‘2020년 대선 불복’ 사건 변호인 존 이스트먼을 다룬 영화 ‘이스트먼 딜레마: 법률전쟁 또는 정의’를 함께 관람했다. 이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 마이크 월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 등이 배석한 가운데 회의를 했다.뉴욕타임스(NYT)는 회의 참석자를 인용해 멜로니 총리가 이란에 구금된 이탈리아 기자 세실리아 살라의 석방 문제를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달 19일 자국 법률 위반 혐의로 취재를 위해 이란에 체류하던 살라를 체포했다. 같은 달 16일 이란 사업가 모하마드 아베디니가 미국이 발부한 영장에 따라 이탈리아 밀라노공항에서 체포되자 맞불 조치를 취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베디니는 지난해 1월 미국인 세 명이 희생된 요르단 드론 공격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주이탈리아 이란대사관은 “살라의 권리를 존중할 것이며 이탈리아도 아베디니를 위해 그렇게 하기를 기대한다”고 성명을 냈다.멜로니 총리와 트럼프 당선인의 만남은 지난달 7일 이후 두 번째다. 두 정상은 앞서 프랑스 파
캐나다가 우라늄 생산 확대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저탄소 발전원으로 원자력 발전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반사이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서방국들 사이에선 현재 우라늄 최대 생산국인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등에 공급을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세계 31개국이 기후변화 방지를 위해 2050년까지 원자력 에너지 사용을 세 배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우라늄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는 2008년까지 최대 우라늄 생산국이었지만, 2010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서방 원자력 산업 침체로 광산이 잇따라 구조조정됐다. 그동안 카자흐스탄 국영 기업 카자톰프롬은 세계 1위 우라늄 생산 기업으로 떠올랐다. 카자흐스탄은 글로벌 우라늄 생산량의 40%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캐나다는 10%대의 점유율로 2위로 내려앉았다. 급속 팽창하는 캐나다 우라늄 채굴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캐나다 최대 우라늄 기업 카메코(Cameco)는 2024년 캐나다 우라늄 산업 중심지 북부 서스캐처원주(州)의 두 광산에서 2024년 우라늄 생산량(U3O8 기준)이 33.5%가량 증가해 1만6783톤(t)에 이른 것으로 추정했다. 카메코는 서스캐처원주 맥아더 리버(McArthur River) 광산 생산량을 3분의 1 이상 확대해 연간 1만1340t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투자은행 RBC캐피털마켓에 따르면 같은 지역에서 이 회사뿐만 아니라 데니슨마인스(Denison Mines), 오라노캐나다(Orano Canada), 팔라딘에너지(Paladin Energy), 넥스젠에너지(NexGen Energy) 등이 광산 개발·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 우라늄 생산량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