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9일 "국민이 외면하는 집권당은 역사의 발전에 아무런
기여도 할 수 없다"면서 " 이 시대는 새로운 정당,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
고 있으며 민자당은 진정한 국민의 정당으로 다시 태여나야 한다"고 말했
다.

민자당총재인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잠실 올림픽공원내 역도경기장
에서 김종필대표를 비롯한 상무위원회 당원등 4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
운데 열린 민자당 상무위원회 제3차회의에 참석, 치사를 통해 "민자당
은 자생정당으로 국민속에 뿌리 박아야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통
한의 눈물로 지난 날의 잘못을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재산공개와 관련해서 진정으로 참회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면서 "이래가지고 우리당이 과연 개혁의 구심력이 될 수
있는지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국민은 겉과 속이 다른 정당과 정치인을 믿지 않는다"고
지적, "지난날 왜 우리 정당들이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했는지 이번 재
산공개에서 분명히 밝혀졌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기필코 이 땅에 만연한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경제를 되
살리겠으며 국가의 기강을 바로 잡을 것"이라면서"김종필대표위원을 중
심으로 굳게 뭉쳐 신한국을 향해 달리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