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우경제연구소가 작년 12월결산 상장제조업체 3백51개사의 노동생산성
과 명목임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92년중 이들 기업의 노동생산성(종업원
1인당부가가치) 증가율은 14.4%(명목)로 종업원 1인당 인건비증가율 11.8%를
능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노동생산성증가율이 인건비증가율을 상회한 것은 지난 86년이후 처음
이다.
이는 92년중 매출부진과 수익성 저하에도 불구하고 종업원수가 줄어 1인당
부가가치증가율이 전년(14.0%)보다 소폭 상승한데 비해 총액임금제실시등 임
금인상억제 등으로 1인당 인건비증가율은 전년(20.7%)보다 크게 둔화됐기 때
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회사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노동생산성은 전년보다 둔화된 반면 중소기업
은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의 1인당부가가치증가율은 13.1%로 전년(13.9%)보다 다소 떨어졌다.
중소기업의 1인당부가가치증가율은 전년의 14.9%보다 2.3%포인트 증가한
17.2%로 나타났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1인당인건비 증가율은 각각 10.1%,16.5%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조사대상중 생산성이 가장 높은 기업은 쌍용정유로 92년중 1인당부가
가치액이 1억2천4백20만원이었고 다음은 포철 금호석유화학(9천5백90만원)
유공(9천3백80만원)등의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