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이 3일 주재한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최근의
`사정 한파''가 낳고 있는 일부 부작용이 심각하게 거론됐다는 후문.

최근들어 골프장이나 사우나탕 입구에서 비디오 카메라까지 동원하
여 출입자를 체크하는 사례가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김영수 민정
수석비서관은 "여러곳을 확인해 보았으나 사정기관에서 그런 식으로
나선 일은 전혀 없었다"고 보고.

한 참석자는 "사정바람을 악용하여 갈취하려는 사람이 아닌가 생각
된다"며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요망하고, "골프를 치면 세
무조사를 당한다는 식으로 사회분위기를 위축시키는 이야기들이 있으
나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첨언.

그는 "청와대 식단이 칼국수 설렁탕 등으로 한정되자 일부 정부기관
에서도 식당 식단을 제한하는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나, 이런 것이
야말로 관료적 발상"이라며 "문민정부는 국민을 편안하게 만들려고
할지언정, 5공식 사회정화 분위기를 만들고자 하지는 않는다"고 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