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작가 작품전"이 1~15일 서울종로구관훈동 가나화랑(734-4093)과 가나
아트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가나화랑의 개관10주년기념전 제2부.
전시작은 권진규 김종영 김환기 남관 도상봉 박수근 오지호 이응로 이중섭
장욱진 하인두의 대표적 작품 60여점.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확실하고 뚜렷한 획을 그은 작가 11명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은 셈이다.
전시작 가운데는 박수근의 60년대작 "할아버지와 손자""시장의 연인들",이
응로의 70년대 문자추상화,김환기의 56~57년작 유화,장욱진의 57년작 "과수
원",도상봉의 73년작 "광릉풍경",권진규의 건칠작품등 일반인들이 좀처럼
대하기 어려운 것들이 포함돼 주목을 끈다.
특히 권진규의 건칠부조작품 "곡마단"과 테라코타 "희정의 얼굴""불상 "청
동작 "손"등은 미술관에서도 만나기 힘든 것들로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
는다.
작가의 특징적 작품세계를 지녔음에도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이 많은
것이 이번 전시회의 특색.
연대별로 각기 다른 작품을 발표했던 작가의 경우 경향별 대표작을 선정,
변천과정을 알 수 있도록 꾸몄다.
전시작들은 또 전통미의 재해석,구도자의 고뇌및 소박한 서민의 삶 표현,
추상적 표현언어의 개발이라는 한국 근.현대미술의 주된 제재와 경향을 잘
나타내고 있다.
소품위주로 이뤄지는 일반적인 작고 작가전과는 달리 대작을 모아놓음으로
써 시원한 느낌속에 한국 근.현대미술의 단면을 살펴볼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