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이 큰폭으로 늘면서 주식시장이 다소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9일 주식시장에서는 3천3백25만주가 거래돼 전날보다
59%(1천2백34만주)늘어 지난달중순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나타냈다.

신정부출범이후 주가급락과정에서 1천5백만주전후이던 하루 거래량에 비해
배이상 많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날의 거래급증을 투자심리의 회복을 뒷받침하는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주말 600선까지 떨어졌던 종합주가지수가 전일 급등해 "주가바닥"을
다졌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금융실명제 연기설등
"개혁한파"가 수그러지고 고객예탁금도 증가세로 돌아서 "최악의 상태는
벗어났다"는 장세판단이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날 김영삼대통령이 경제장관회의에서 증시안정화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하고 재무장관이 이를 추진할 뜻을 밝힌 것이 "사자"를 부추기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주가가 오를때마다 매물이 나오면서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볼때
아직도 불안심리가 가시지 않았다고 해석해야 한다는 시각도 만만찮다.

증시회복의 관건인 경기가 살아난다는 기미가 약하고 "어쨌든 실명제등
개혁정책은 실시된다"는 인식이 남아있어 본격적인 회복은 힘겨울것이라는
분위기다.

<정건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