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근로자의 날' 공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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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날"인 3월10일이냐,"메이데이"인 5월1일이냐-. 근로자의
잔칫날을 어느날로 해야할 것인가를 둘러싸고 노동단체와 정부가 맞서온지
4년째가 된다.
메이데이는 1889년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맞아 세계 각국의
노동단체대표들이 파리에 모여 만든 국제적인 사회주의운동연맹체인
제2인터내셔널이 5월1일을 "세계노동자의 날"로 선포한데서 비롯되었다.
1886년5월1일 미국노동자들이 하루8시간 노동제를 쟁취하기위해 벌였던
대규모의 파업과 시위투쟁을 기리자는 것이었다.
그러한 메이데이가 세계 모든 나라에 그대로 정착하지 못한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그 연원이 보여주듯이 사회주의운동의 상징으로
여겨지는등 다분히 이념적인 성격이 강했기 때문이다. 유럽을 비롯한
사회주의 국가들을 제외하고는 메이데이를 기념하는 것이 기피될수밖에
없었다. 그 역시 동서냉전의 산물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많은 자본주의국가들은 그들 나름의 역사성과 현실성을 지닌 노동절을
정하여 기념해 왔다. 미국의 많은 주와 캐나다는 9월의 첫째 월요일을
노동절로 정하여 법정휴일로 해 왔다. 한국도 해방후 한동안 5월1일을
노동절로 기념했으나 48년 그것을 금지했다가 58년부터 대한노총창립일인
3월10일을 근로자의 날로 정하여 기념을 해 왔다. 정부는 63년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을 만들어 제도적 뒷받침을 해 놓았다.
오늘날 대부분의 자본주의국가에서 메이데이는 근로자들을 위한 각종
축제행사가 열리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하는 날로 변신되어 버렸다.
잇단 사회주의체제의 붕괴와 더불어 메이데이가 갖는 이념적인 의미는
사라지고 역사적 상징성만을 가진 날이 되었을 뿐이다.
그러한 세계적인 추세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현실은 아직도 근로자의 날과
메이데이가 이중적으로 존재해야 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의 진통을 겪고
있다. 메이데이의 이념성을 거부하는 정부,메이데이의 상징성만을
고집하는 노동단체. 평행적 사고의 결과다. 형식을 떠나 그 기념일의
실제의미를 따져본다면 근로자의 날이면 어떻고 메이데이면 어떻게 다르단
말인가.
올해도 노동단체들의 참여없이 치러지게될 근로자의 날 행사가 될
것이라는 소식에 노동절을 보는 본원적 발상전환이 이루어질 때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잔칫날을 어느날로 해야할 것인가를 둘러싸고 노동단체와 정부가 맞서온지
4년째가 된다.
메이데이는 1889년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맞아 세계 각국의
노동단체대표들이 파리에 모여 만든 국제적인 사회주의운동연맹체인
제2인터내셔널이 5월1일을 "세계노동자의 날"로 선포한데서 비롯되었다.
1886년5월1일 미국노동자들이 하루8시간 노동제를 쟁취하기위해 벌였던
대규모의 파업과 시위투쟁을 기리자는 것이었다.
그러한 메이데이가 세계 모든 나라에 그대로 정착하지 못한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그 연원이 보여주듯이 사회주의운동의 상징으로
여겨지는등 다분히 이념적인 성격이 강했기 때문이다. 유럽을 비롯한
사회주의 국가들을 제외하고는 메이데이를 기념하는 것이 기피될수밖에
없었다. 그 역시 동서냉전의 산물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많은 자본주의국가들은 그들 나름의 역사성과 현실성을 지닌 노동절을
정하여 기념해 왔다. 미국의 많은 주와 캐나다는 9월의 첫째 월요일을
노동절로 정하여 법정휴일로 해 왔다. 한국도 해방후 한동안 5월1일을
노동절로 기념했으나 48년 그것을 금지했다가 58년부터 대한노총창립일인
3월10일을 근로자의 날로 정하여 기념을 해 왔다. 정부는 63년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을 만들어 제도적 뒷받침을 해 놓았다.
오늘날 대부분의 자본주의국가에서 메이데이는 근로자들을 위한 각종
축제행사가 열리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하는 날로 변신되어 버렸다.
잇단 사회주의체제의 붕괴와 더불어 메이데이가 갖는 이념적인 의미는
사라지고 역사적 상징성만을 가진 날이 되었을 뿐이다.
그러한 세계적인 추세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현실은 아직도 근로자의 날과
메이데이가 이중적으로 존재해야 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의 진통을 겪고
있다. 메이데이의 이념성을 거부하는 정부,메이데이의 상징성만을
고집하는 노동단체. 평행적 사고의 결과다. 형식을 떠나 그 기념일의
실제의미를 따져본다면 근로자의 날이면 어떻고 메이데이면 어떻게 다르단
말인가.
올해도 노동단체들의 참여없이 치러지게될 근로자의 날 행사가 될
것이라는 소식에 노동절을 보는 본원적 발상전환이 이루어질 때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