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조정묵대변인(34. 전남서울상고교사)는 7일 해직교사 복직과 관련,
"전교조탈퇴를 전제로 한 단계적 복직을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대변인은 아직 전교조 전체의 결의절차를 거치지 않았지만 정해숙위원장
을 비롯한 집행부가 이같은 방침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전교조
합법화 문제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차차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해,
이들 복직과 연계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

전교조의 이같은 방침은 89년 창립이래 일관되게 추구해온 `합법화'' 및 `
조건없는 일괄 복직''의 양대 원칙을 사실상 포기하고, 그동안 절대 금기시
해온 탈퇴각서 조건부의 선별복직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전격적인 방향전환
을 하겠다는 의미여서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