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설비투자 부진으로 우리나라는 3조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7일 "최근의 설비투자 부진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효과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90~91년 평균 20.3%에 달했던
설비투자 증가율(명목)이 92년 2.5%(잠정추계치)로 크게 감소함에따라
3조3천72억원의 부가가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도 설비투자 위축이 지속돼 설비투자 증가율이 7.0%에 그칠 경우
이로인한 경제적 손실액은 6조5천66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같은 분석은 92,93년 설비투자가 90~91년의 평균증가율 수준을
유지한다는 전제하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보고서는 이 기준을 80년대 평균수준(16.4%)으로 잡으면 92년에
2조5천7백15억원,93년에 4조7천6백54억원의 부가가치 손실을 입는 셈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설비투자액은 91년 현재 3백41억달러로 일본(6백82억
달러)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며 설비투자수준을 나타내는 제조업 1인당 노동
장비율도 일본의 86년수준인 3천5백70억달러에 그치는등 전반적으로
설비투자규모가 선진국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