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기업들의 대중국투자가 일부 위축되거나 계획이 유보되는 현상이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

3일 홍콩및 북경주재상사들에따르면 이같은 현상은 합작투자등에 따른
자본가치를 중국측이 시장조절환율이 아닌 공정환율로 적용,인민폐로
환산함으로써 투자가치를 실제보다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공정환율은 달러당 5.7원인데비해 시장조절환율은 달러당
8.5~9.0원에 형성되고 있어 미달러표시 투자액은 인민폐로 환산할 경우
공정환율적용이 시장조절환율적용보다 금액면에서 20~30% 손해보게 된다.

이에따라 우리나라 기업들은 중국측이 내세우고 있는
"한국기업<>미달러투자액의 공정환율적용및 중국기업<>최초부터의
인민폐투자"방식은 중국측이 실제 합작투자비율보다 낮은 금액을
출자하면서도 투자지분을 높게 유지하게 돼 이윤분배등에서 우리기업이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화공약품제조회사인 D사는 지난해 12월 중국측과 50대50비율로
1백만달러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협상을 추진했으나 중국측이 출자분의
평가에 있어 인민폐의 환산을 공정환율로 주장함으로써 협상이 유보됐다.

봉제관련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S사도 중국측이 우리나라 출자분의
공정환율적용을 고집함으로써 1백% 단독투자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