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수출상품은 품질이나 가격책정능력면에서 선진국과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으나 판매촉진 상표력 시장조사등 마케팅능력이 크게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경쟁력강화를 위해서는 이들부문에 대한 집중적인
능력배양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1일 대한상의가 연간 5백만달러이상을 수출하는 서울소재
3백95개업체를 대상으로 디자인 품질 마케팅능력등 8개부문에 걸친
비가격경쟁력 수준을 미국 일본 대만 중국 태국의 경쟁기업들과 비교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설문조사결과 8개항목을 평균낸 종합경쟁력면에서 한국을 3.00으로
기준할때 일본이 3.66으로 단연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3.37)
대만(2.85) 태국(2.21) 중국(2.18)순으로 비가격경쟁력의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부문별로 보면 우리수출업체가 선진국에 비해 가장 뒤떨어지는
부문은 해외마케팅조사능력으로 일본(4.06) 미국(3.92)과 큰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만(2.96) 태국(2.07) 중국(2.06)보다는 우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해외시장조사시 품질 소재 디자인의 변화(14.2%)와
해외소비자의 기호파악(11.7%)등의 전략적 시장조사측면보다는
수요전망(43.6%)이나 가격및 거래조건(19.6%)등 기초적인 시장조사에
치중하고 있어 보다 효과적인 시장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시장에서의 판매촉진능력은 일본(3.73) 미국(3.69)은 물론
대만(3.15)에 비해서도 뒤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업체가
해외판촉시 겪는 애로사항은 해외소비자의 구매행동에 대한
정보부족(43.7%) 현지경제사정에 대한 정보부족(21.7%)을 꼽았다.

디자인수준과 개발능력은 일본(3.63) 미국(3.24)의 수준에는 못미치나
대만(2.44) 태국(1.58) 중국(1.54)보다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자인능력을 좌우하는 주요결정요인이 생산기술(27.9%)
정보수집(20.7%)이고 수출상품디자인획득방법이 주로
주문자디자인(37.3%)이나 해외개발도입디자인(19.6%)으로 조사돼
디자인개발이나 수준향상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상품 품질수준은 일본(3.42)에는 다소 떨어지나 미국(3.01) 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대만(2.26) 태국(1.54) 중국(1.51)보다는 우위인
것으로 평가됐다.

시장상황에 대응하는 가격책정능력은 미국(3.07)이 가장 우수했으며
일본(3.05) 한국 대만(2.80) 중국(2.62) 태국(2.61)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우리기업은 가격책정방식을 대부분 원가에 기타 부대비용을 더해서
결정(42.9%)하고 있어 상황에 적극 대응하는 가격책정방식이 이루어지지
않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장력 상표력 역시 미일과 큰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상표력제고의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는 외국바이어의 OEM수출선호(45.9%) 자사상표개발과 홍보비의
부담과중(38.7%)을 꼽았다.

한편 우리기업이 해외시장에서 주로 이용하는 유통채널은 상대적으로
본사의 통제가 약한 현지유통업자(29.3%)가 가장 많았고 현지대리점(16.4%)
현지판매자회사(12.8%)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