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금융실명제도입방침이 증시에 태풍의 눈으로 등장한 상황에서
증권회사들이 잇따라 실명제실시가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것이란 주장을 내놔 눈길.

이들은 증시자금이탈보완대책으로 당국이 <>외국인투자한도확대<>증시
안정채권발행<>신용융자한도확대및 대주제부활등을 강구할것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주장을 펴고있다.

대우증권은 23일 정부가 보완조치와함께 충분한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실명제를 실시할것이란 전제아래 지난82년7월 금융실명제발표때와 같이
주식시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것으로 분석.

대우증권은 증시자금이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유가증권매매차익과세<>부동산투기<>세무당국의 자금출처조사문제등에
대해서도 정부가 어떤형태로든 보완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

대우증권은 최근 가속화되고있는 증시자금이탈과 관련,실명제실시에 따른
투자자들의 우려감이 현실화되는 측면도 없지않으나 금리인하조치이후
고수익상품쪽으로 자금흐름이 바뀌는 현상이라고 부연설명.

또 신한증권도 지난22일 금융실명제실시가 주식시장에 단기적으로
악재이긴하나 중장기적으로는 지하자금의 양성화로 호재가 될 것으로
응답한 투자자가 전체의 69.5%에 달했다는 여론조사결과를 발표.

전문가들은 이에대해 최근 증권사관계자들과 투자자들이 과거
금융실명제실시문제가 주식시장을 뒤흔들었던 악몽을 애써 지우려는
것같다고 평가.

<김시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