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서는 일자리를 구하지 않는다고 꾸짖는 자신의 어머니를 목졸
라 숨지게 한 뒤 사체를 매장한 이모군(17.무직.제주시 용담동 531)에
대해 22일 존속살인 및 사체유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군은 지난 13일 오전 10시경 자신이 사는 사글세방으로 찾아온 어머
니 강명륜씨(57.북제주군 한경면 고산리)가 "할 일 없이 빈둥거리며 놀
지 말고 빨리 직장을 구하라"고 꾸짖는데 격분, 강씨를 목졸라 숨지게
한 뒤 이튿날 새벽 2시경 강씨 사체를 4백m 떨어진 제주시 용담동 제주
사대부고 후문까지 손수레에 싣고 옮겨 물탱크에 버렸다는 것.
경찰은 강씨의 가출신고를 받고 행방을 찾던중 21일 오후 이군으로부
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사체를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