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협중앙회는 1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5백억원규모의
중기조합기능활성화기금 조성문제를 논의했으나 몇몇 참석자들이
조성시기및 방법에 대해 강력히 이의를 제기해 총회안건으로의 채택여부를
놓고 진통을 거듭.

이날 이사회에서 기협집행부는 올해부터 98년까지 6년동안 단체수의
계약실적의 0.2%를 특별회비로 부과,5백억원의 기금을 조성하자는 안을
상정. 이는 당초 5년간 0.25%씩 걷으려던 계획보다 업체부담을 다소
덜어주는 방안.

박상규 기협회장은 재정자립도가 빈약한 협동조합을 지원하고 협동조합의
공동사업활성화를 위해 기금조성이 필요하다고 역설.

이에대해 대부분의 이사들은 취지는 찬성하지만 업체부담이 크고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며 이의를 제기.

한 참석자는 "조합에서 회원사로부터 수수료를 더 걷으려면 이사회와
총회의결의를 거쳐야하는데 시기적으로 너무 촉박하다"고 지적.

또 다른 참석자는 "수수료부담만큼 납품가를 올려야 하는데 정부등
구매기관에서 이를 받아들이겠느냐"며 "만일 기금조성용 수수료를 걷으려면
구매기관에 납품가격인상안을 제시해 사전에 확약을 받아내야 할것"이라고
주장.

기협은 올 8월부터 기금을 징수한다는 목표로 이 계획을 추진중인데
앞으로 총회(27일)와 각 조합 결의를 받아내는데 상당한 진통이 따를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