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전 국민당 대표가 11일 국민당을 정식으로 탈당했다.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사흘째 울산에 머물고 있는 정씨는 이날 오후 차
수명 비서실장을 통해 종로지구당에 탈당계를 우편으로 접수시켰다.
정씨는 국회의원직도 조만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국민당 탈당 및 의원직 사퇴절차를 마치는 대로 현대그룹의 명
예회장으로 추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은 이에따라 이날 국민당사
14층에 있던 정대표실을 폐쇄하고, 서울종로구계동 현대그룹 본사사옥 12
층에 정씨의 새 사무실을 마련했다.
현대그룹의 한 임원은 "11일 국민당사에 있는 정 대표의 사무실 집기
를 모두 옮겨와 그룹 사옥 12층에 새 사무실을 마련했다"면서 "이르면
12일, 늦어도 이번주 안에 정 대표가 울산에서 서울로 올라와 정계은퇴
절차를 마치는 대로 그룹 명예회장에 추대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