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국가들이 전산화를 적극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있어
정보처리산업 가운데 컴퓨터네트워크를 중심으로한 SI(시스템통합)사업
부문의 동남아시장 진출전망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무공과 정보처리산업진흥회가 공동분석한 동남아지역 정보시스템
시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지 국영회사를 비롯 민간기업과 외국지사등에서
컴퓨터시스템의 활용이 늘어나고 있는점을 겨냥,현지실정에 적합한
네트워크시스템을 개발해 시장개척에 나설경우 진출전망이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보시스템시장조사단이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등 4개국
방문후 작성한 이보고서는 우리나라 정보처리산업이 이들 국가보다
앞서있어 관련소프트웨어를 개발,시스템과 묶어 수출할수있는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사무용SW(소프트웨어)를 앞세워 현지 국영기관및 민간업체를
대상으로 시장을 개척하면서 점진적으로 이들 국가에 적합한 SI상품을 개발
공급할 경우 수요가 크게 늘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유망한 시장은 말레이시아로 현지내수시장을 겨냥한 SW수출이 가능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동남아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할수있는 이나라의
시장규모는 1천3백만달러수준이나 국가전산화추진계획이 마련되고 있어
행정전산망 개발경험을 갖고있는 우리의 진출전망이 밝은것으로 분석됐다.

필리핀은 정보처리산업의 필수요건인 통신및 전력시설등 사회간접자본이
낙후돼 시장성은 낮은편이나 영어문화권으로 양질이면서 저렴한 임금의
SW개발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SW하청생산지역으로 적합하다고 권유했다.

정보처리산업분야에서 기술수준이 우리와 비슷한 싱가포르는
4억5천5백만달러의 내수시장을 갖고 있을뿐 아니라 통신부문이
발달,현지시장진출보다 SW공동개발등 협력체제구축이 바람직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의 경우는 하드웨어중심의 정보산업화가 추진돼 시장전망은
밝지않으나 국영기업과 외국지사에서 전산화를 추진하고 있어
기업관련SI사업진출이 검토돼야 한다고 이보고서는 지적했다.

국내정보처리산업 관련업체들은 이처럼 동남아시장이 유망지역으로
분석됨에 따라 해당국가무역관과 현지수요처발굴에 나서는 한편 5월중
업계대표들로 구성된 시장개척단을 파견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