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 입시부정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10일 오후 이 대학 김창
욱(58) 부총장이 자진출두함에 따라 기부금입학 대책회의 등에 대해 밤샘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김 부총장을 상대로 <>조무성 총장이 입시부정을 직접 지시했는
지 <>기부금입학 실.처장회의의 결정내용 등을 집중조사했다.
경찰은 김 부총장이 92학년도 후기 입시 직전 실.처장회의를 주재했고
, 93학년도 후기입시의 입시위원장을 맡았던 점으로 미루어 입시부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의 고위관계자는 "김 부총장이 조 총장이 부재중이던 올해 후기
입시를 총괄한 만큼 기부금을 모으는 과정에 직접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
면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자진출두한 조하희 교무처장이 김 부총장으로부터 "사라진
OMR카드를 지난 2일 밤 학교에서 몰래 빼내 갔다"고 진술할 것을 지시받
았다고 밝힌 점을 중시해 조 처장에게 이렇게 지시했는지에 대해서도 조
사를 벌였다.
한편 경찰은 93학년도 전.후기 입시 때 학부모 2명으로부터 돈을 받고
수험생의 부정입학을 알선한 안기부 간부 현진택(45.서기관)씨에 대해
안기부에 신병인도를 요청해 알선 경위 등을 집중추궁하기로 했다.
경찰은 올해 후기 입시에서 아들 장아무개(19)군의 부정합격을 달아난
김성수씨에게 부탁했던 명혜화(46.전 육본 인사운영감 장성득 소장 부인
)씨가 사례금으로 5천만원을 주었다는 애초 진술과는 달리 2억원을 한번
에 지급한 사실도 밝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