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무역수지 적자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일무역적자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아 지난해 대일 적자가 전체 무역수지 적자의 1.6배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8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은 1백16억달러에
그쳤으나 수입은 1백95억달러에 달해 79억달러 가량의 적자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통관기준 무역수지 적자는 91년의 96억6천만달러에서 지난해엔
49억2천만달러로 47억4천만달러가 줄었으나 대일 무역적자는 91년의
87억6천만달러에서 지난해엔 79억달러 가량으로 불과 8억6천만달러가
감소하는데 그쳤다.

이에따라 전체 무역수지 적자에서 대일 적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91년엔
90.7%에 머물렀으나 지난해엔 전체 무역적자의 무려 1.6배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같이 일본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있는것은
한국상품의 경쟁력 약화로 일본시장에 대한 수출이 계속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88년까지만 해도 아시아 경쟁국중 단연 대일 수출1위를
지켰으나 지속적인 대일 수출감소로 지난해엔 우리나라의 일본시장
점유율이 중국 인도네시아에 이어 3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은 전년대비 6.1%나 감소한 반면 중국은
19.2%,태국은 13.2%,말레이시아는 1.2%의 수출증가를 각각 기록했으며
대만과 홍콩은 0.6%와 1.0% 감소하는데 그쳐 우리나라만 유독 대일 수출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비교됐다.

이에따라 지난88년 6.3%에 달했던 우리나라의 일본수입시장 점유율은 91년
5.2%,지난해엔 5.0%로 떨어졌으나 중국의 점유율은 91년의 6.7%에서
지난해엔 7.3%로 뛰었고 대만은 91년 4.0%에서 지난해엔
4.1%로,말레이시아는 91년 2.7%에서 작년엔 2.8%로 각각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