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약정실적위주의 외형경쟁에서 벗어나 투자자의 수익률을
중시하는 영업을 활발하게 시도하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선경증권과 삼성증권이 고객의
투자수익률중심으로 영업전략을 바꾸기로 한데 이어 국내최대 증권사인
대우증권도 이를 도입할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선경증권은 지난달말 4.4분기 경영전략회의석상에서 시장점유율등
외형경쟁위주의 영업을 지양하고 거래고객의 투자수익률제고에 중점을
두기로 방침을 정했다.

선경증권은 그동안 약정실적이 좋은 직원에게 실시하던 포상제도를
변경,근로자주식저축 투자수익률이 높은 투자자와 계좌의 관리직원을
포상했다.

선경증권은 투자수익률이 높은 직원과 고객에 대한 포상을 계속하는 한편
조사기능 확충,종목개발위원회 설치,정기적인 투자설명회
개최,한국형투자모델개발등을 통해 고객의 투자수익률제고를 측면지원할
방침이다.

삼성증권도 최근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주식거래 회전율제고보다는
고객수의 증대와 고객의 수익률개선을통한 자연적인 영업실적개선을
추진하기로했다.

이에따라 삼성증권은 일임및 임의매매 자기매매등 증권업계의
편법영업관행을 개선하는데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형증권사인 대우증권도 고객의 투자수익률과 자산증대등을 영업직원의
실적평가항목에 추가하는 방법으로 고객의 수익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다.

한편 고려증권도 지난해 10월부터 약정실적은 무시하고 고객의
투자수익률에만 초점을 맞추어 영업하는 특수영업팀을 구성,시범적으로
운영하고있다.

고려증권측은 현재까지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수익률위주영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대우증권의 황건호이사는 "대부분의 대형증권사들은 여전히
거래실적위주의 영업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어 수익률위주영업이 자리를
잡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증권업계가 나아가야할 방향임에는
틀림없다"며 이러한 시도가 확산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