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한 병에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파인 와인’ 사업에 나섰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와인 시장이 한풀 꺾인 상황에서도 고가 와인 매출만큼은 늘고 있어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0일 강남점 지하 1층 식품관에 파인 와인 전문숍을 열 예정이다. 파인 와인이란 고급 와인 중에서도 까다로운 전통 양조 방식으로 생산하는 와인을 일컫는다. 희소성이 높아 병당 가격이 수백만~수천만원에 달한다. 국내에 파인 와인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매장이 생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백화점의 파인 와인숍은 규모와 상품 면에서 기존 매장과는 다르다. 면적은 총 1300㎡로 백화점 내 와인 매장으로는 이례적으로 크다. 초대형 와인숍으로 분류되는 서울 잠실 롯데마트의 ‘보틀벙커’, 경기 남양주시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의 ‘와인리스트’ 등과 맞먹는다.신세계백화점은 이 넓은 공간을 초고가 파인 와인 위주로 채울 예정이다. 매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도멘 르로이’, 나폴레옹 황제와 조세핀 황후가 마셨던 ‘리베르
사망한 아버지와 불륜관계였던 여성을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 한 자녀에게 벌금형이 선고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5단독 공현진 판사는 공갈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사망한 자신의 아버지와 B씨가 불륜관계인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이 사실을 이용해 B씨를 협박한 다음 금품을 갈취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A씨는 지난해 4월 1일 오후 1시 30분경 자신의 거주지에서 B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어 자신의 어머니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300만원을 계좌로 송금할 것을 요구했다. B씨는 송금을 하지 않았다. A씨의 전화를 받지 않았고 답장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에게 자신의 집으로 찾아올 것을 재차 요구했다. 그러면서 마치 B씨의 손녀가 다니는 유치원에 찾아갈 것 같은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B씨가 끝까지 돈을 보내지 않으면서 A씨의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공 판사는 A씨가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서도 범행 경위, 협박 내용 등을 고려해 벌금형을 선고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6일 "2026년 지방선거 전인 내년까지 구조 개혁을 포함한 연금 개혁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연금 개혁의 방향성을 담은 정부안을 먼저 내놔야 한다는 주장이다. 윤 전 의원은 이날 여권의 3040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 모임 초청 강연에서 "새로운 국회가 닻을 내렸으니 구조 개혁을 포함한 새 논의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21대 국회는 보험료율과 소득 대체율을 조정하는 모수 개혁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여야는 보험료율은 현행 9%에서 13%로 올리는데 합의했으나 소득 대체율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43%, 더불어민주당은 45%를 각각 제시한 바 있다. 이는 모두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의 개혁안이었다. 이에 대해 윤 전 의원은 "더 내고 덜 받는 것 외에 다른 길은 없다"며 기존과 다른 틀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보험료율과 소득 대체율만 조정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더 내고 더 받는' 안이 채택될 경우 젊은 층의 부담이 급격히 늘어나 세대 간 갈등이 커지고 제도를 지속가능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악영향도 우려된다는 평가다. 윤 전 의원은 "우리 주식이 지금 밸류업을 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시총 10위 내 모든 기업에 국민연금이 1,2대 주주로 있다"며 "향후 기금이 고갈되면 15년 내 이 모든 주식들을 팔아야 한다. 금융 시장에 어마어마한 충격이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