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 7시40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7동 서울대 정문 앞 관악산
유원지 입구 주차장에서 (주)국제유압 대표 김정환(53.구로구 가리봉동
143)씨가 자신의 서울1 투6013 그랜저 승용차 운전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
다.
가족들에 따르면 숨진 김씨는 직원 30명 규모의 플래스틱 사출 성형기
제조업체를 운영하면서 지난해 11월 대출보증을 서준 친구의 회사가 부도
를 내는 바람에 집과 공장을 가압류당하는 등 심한 자금난을 겪어오다 지
난달 30일 집을 나간 뒤 소식이 끊겼다는 것이다.
경찰은 차 안에 김씨의 명함 1장이 놓여 있었으며 소주병과 수면제 등
이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김씨가 자금난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
으나, 유서가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김씨가 평소 앓아온 고혈압과 심장병
이 악화돼 숨졌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