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000대기업 본사의 47. 6%가 서울에 있으며 특히 재벌기업의
경우에는 본사의 65. 8%가 서울에 위치,기업본사의 서울집중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개발연구원의 권영섭책임연구원은"국토연구"제18권에 기고한 논문
"국토공간구조와 기업본사집중의 관계에 관한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기업본사의 서울집중현상은 국토를 경제주의적으로만 인식,대도시중심의
공업화정책을 추진해온 결과라고 분석했다.

권씨의 연구에 따르면 국내 3,000대기업중 본사가 서울에 위치한 기업이
1,427개사(47. 6%)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경기도 554개사(15. 1%)
부산 266개사(8. 9%)경남 195개사(6. 5%) 인천 147개사(4. 9%)
경북126개사(4. 2%) 대구 110개사(3. 7%)등의 순이었다.

반면 제주도에 본사가 있는 기업은 9개사(0. 3%) 강원권은 27개사(0.
9%)전북권은 40개사(1. 34%) 충북권은 44개사(1. 47%)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본사가 비교적 지방에 많이 분포해있었으며 금융업을
비롯 운송업 서비스업 도소매업 건설업은 본사서울편중이 심한 업종으로
분류됐다.

권씨는 주요기업 본사의 대부분이 서울에 있는것은 국가자본주의아래서는
경제주체인 기업이 중앙정부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을수밖에 없는만큼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권력기관과 접촉할수 있는곳에 본사를 두는것이 가장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권씨는 그러나 지속적 경제발전을 이루기위해서는 낙후지역을 균형있게
개발해야하기 때문에 자생력이 강한 대기업들의 본사부터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방안을 강구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주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