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고를 낸 상업은행의 임시주총과 이사회에서 은행의 바람대로
내부승진이 이뤄져 오는 2월의 은행주총에서도 자율화가 어느정도
존중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가고 있다.

상업은행은 이날 임시주총과 이사회를 열고 정지태전무를 새행장으로
선임했다.

전무엔 배찬병상무가 올라갔고 감사엔 신삼규 감사대행이 선임됐다.

이용희 종합기획부장 홍성인 자금부장과 장광소 여신기획부장등 3명이
이사로 승진했고 초임 임기가 끝난 구자용상무는 연임됐다.

이번 상업은행 인사는 작년말의 대형금융사고를 낸 기관이라는 점과 정부의
금융자율화 의지를 가늠할 수 있는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었다.

이러한 관심속에서 상은의 희망대로 내부인물이 행장으로 선임된것을
금융자율화의 청신호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에따라 다음달 22일과 23일에 열리는 은행의 정기주총에서도 은행내부의
뜻이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행장이 임기만료돼 외부인사의 영입이 예상되는 한미은행 강원은행및
경기은행의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상업은행은 주주총회에 대한 이사후보 추천을 위해 임원추천위원회를
두기로 한 정관개정안을 철회,주목을 끌었다.

상은이 이를 철회한 것은 정관에 못박지 않고도 임원선임의 자율성을
보장할수 있는 관행을 정착시킬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다른
시중은행들도 당초 계획했던 임원추천위원회를 정관에 명기하지 않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