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우리 경제의 당면과제는 안정기조를 다져나가는
동시에 고비용 저효율의 산업 체질을 개선함으로써 경제의 활력을 되살리는
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임원 부장 지점장들이 참석한 분기별 확대
연석회의에서 훈시를 통해 이같이 강조하고 이에따라 앞으로 통화금융
정책은 경제안정 유지를 위해 13~17%로 설정된 통화증가율 목표를 지키는
한편 금리의 하향 안정화를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총재는 시장금리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2단계 금리자유화 실시를 위한
여건이 성숙돼 있으므로 이를 조속한 시일내에 시행하고 제반 보완대책을
강구하는데 만전을 기해야할 것이라고 말하고 통화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가운데서도 단기적으로는 금리동향을 감안하여 신축적으로 대처함으로써
금리의 하향 안정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총재는 이어 금융자금이 중소기업은 물론 제조업의 설비투자및
기술개발등 생산적인 부문에 최대한 공급될수 있도록 자금흐름을
개선하는데도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총재는 최근 실물경제활동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안정의 추구를 제일의 사명으로 하는 중앙은행
임직원의 고충이 크지만 이런때 일수록 장기적인 안목에서 신념을 갖고
안정화정책 기조를 견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