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협의회가 주주총회운영에대한 규정을 만들어 총회꾼을
제도적으로 몰아내겠다고 나서 귀추가 주목.

상장협은 지난90년말에 완성한 "표준주총운영규정"이라는 자율규정의
적용시기를 노려왔는데 다음달의 12월말결산법인 정기주총시즌이 이 규정을
광범위하게 보급할 수 있는 적기로 판단.

이 "표준 주총운영규정"은 주총장에서 한 안건에는 주주당 1회로 발언권이
제한되고 발언시간도 5분이내로 한정되며 주총의장의 의사진행관련 권한이
대폭강화되는 명문규칙을 담고있어 상장사들이 주총에서 이 운영규정을
의결통과시켜 회사정관과 마찬가지의 규범으로 삼을 경우 현실적으로
총회꾼이 설 땅은 없어지는셈.

상장협관계자는 작년 주총시즌때 10여개의 상장사들이 "선구자"로 나서
표준주총운영규정을 주총에서 통과시키려다 총회꾼들의 강력한 저항으로
곤욕을 치른 적이 있기때문에 상장사들이 서로 타사 눈치만 보고있는
실정이라며 지난15일 설명회까지 개최해 이 제도를 적극 도입해주기를
호소했다고 설명.

한편 증권전문가들은 이 주총운영규정이 보통 30분도 안돼 일사천리로
의사진행이 끝나는 우리나라의 주총풍토를 더욱 경색시켜 주총장에서의
주주들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부정적인 측면도 많이 내포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

기관들 촉각 곤두세워
<>.재무부가 최근 다시 금융기관의 "주식매수우위원칙 유지"를 강조하고
나서자 증권회사를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진의파악에
부심.

이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있는 것은 매수우위원칙의 강도가 과연
어느정도냐 하는 점인데 이곳저곳의 눈치를 살펴보지만 재무부나
중간감독기관 관계자들도 사람마다 얘기가 다르고 답변이 시원찮은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증권계에서는 일단 "주가에 악영향을 줄 정도의 지나친 매도는 자제하라는
얘기가 아니겠느냐"하는 정도로 생각을 정리해 조심스럽게 상품매매에
나서는 경향을 보이고있는데 매도우위를 보였다가 만약 주가가 떨어질
경우에는 심한 책임추궁을 받을 우려가 있다며 몸조심을 하는 경향이
강한편.

이런 분위기속에 일부에서는 "현재의 증시분위기나 기관의 입장을
고려한다면 매수우위만을 무조건 고집할 형편이 아닌데 신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점수가 깎일만한 일은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생각이 앞선것
아니냐"고 강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당국요구로 5천억줄여
<>.단일기업으로는 최대규모인 1천5백억원의 회사채발행을 신청했던
포항제철이 발행규모를 축소키로 한것을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

포철의 발행물량축소방침은 "1조4천억원선인 한달 회사채발행조정물량의
10%이상을 한 기업이 독식하는 것은 너무하지 않느냐"는 이유를 내세운
증권감독원등 증권당국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는 후문.

포철측은 "중소기업의 자금난완화를 위해 신청규모를 줄여달라는 당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1천억원정도로 축소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내심으로는 지나친 간섭이 아니냐며 못마땅해하는 눈치.

포철의 회사채발행 주간사를 맡은 대신증권측도
"회사채발행물량조정기준에 적합한 신청에 대해 명확한 기준도 없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축소를 요청하는 것은 너무하다"는 태도를 보이면서도
당국의 뜻을 거스를수 없는 처지라 관망자세를 유지.

한투증권주매입 구설수
<>.증권계는 지난 19일 한국투신이 증권주를 대량으로 사들인 배경을 놓고
수군수군.

한투는 지난 19일 후장들어 갑자기 호가를 매우 높게 붙여 증권주에 무려
50만주이상의 "사자"주문을 냈는데 물량이 부족해 이중 30만주정도가
체결됐다는 후문.

투자자들은 때마침 증권사에 대한 투신업무허용설이 나도는 가운데
증권주에 "사자"주문이 쏟아지자 어리둥절했다고. 한투의 한 관계자는
"보장형수익증권의 증권주 편입비중이 낮아 설날전에 이를 높이기 위해
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증권주를 대량으로 사들였다"고 해명.

이 관계자는 "최근 장세를 그대로 방치할경우 시장의 탄력이 크게
떨어질것 같아 싯가총액비중이 높은 증권주를 사들여 시장을 부추기기위한
의도도 포함되어있다"며 기관투자가로서의 한투의 역할을 강조